영화 "1987" ost <그날이 오면>(소년과 이한열 합창단) "1987" 엔드 크레딧에 흐르던, 아홉살 소년과 이한열 합창단이 부른 <그날이 오면>+ 문익환 목사 조사 영화를 보는 내내도 그러했지만 엔드 크레딧이 다 올라가도록 일어날 수 없었다. 조용히 노래를 따라 불러 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8j9oNDQviq0 https://www.youtube.com/watch?v=kgHrNXqcnXs .. 관람, 미술작품, 시청 2018.01.23
폭설 맞은 아이들 동정(18.01.10) 운정이가 신이 났다. 눈 온 날 조금 늦게 문밖에 나서면 이미 앞뜰로 뒷뜰로 운정이가 하도 뛰어다녀 눈이 다져진 탓에 치우기가 힘들어진다. 눈이 오면 개는 정말 즐거운 걸까? 밥그릇을 향한 길고양이 발자국. 각기 다른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사료소비량으로 볼때 적어도 세 마.. 울애기 2018.01.13
내 집으로 오는 길(18.01.10) 이틀 연거퍼 많은 눈이 내렸다. 자는 중에도 세상이 부셨던가. 늦은 시각에 잠자리에 들었음에도 알람소리도 없이 일찍 깨어 눈을 치웠다. 혹시 누구라도 내 집에 오는 이가 있다면 발이 빠져 발목이 시리면 안 되겠기에. 이제 길은 녹았지만 여전히 집을 에워싼 눈은 추워진 날씨.. 삶의 그림 2018.01.13
독보적 미모 돋는 제니(18.1.10) 구름이가 2미터 반경 내만 접근해도 경기를 하기 때문에 둘은 결코 내 로망인 서로 그루밍을 해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구름이가 사나운 탓이 아니라 겁을 먹어 그런 것임을 알게 되었다. 몸이 아프기 때문에 제니에게 자신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 제니 참 순해 이쁘다. 구름이를 만.. 울애기 2018.01.10
좀 모자라도 괜찮아, 운정이(17.12.28) 외출했다 돌아오면 담을 딛고 서서 나를 반기는 운정이. 골목에 들어서면 저만치 담 위로 운정이 얼굴이 보이는데 매번 볼 때마다 너무 웃기고 기쁘다. 정말 코믹하다. 이러니 많이 모자란 애임에도 암시렁않다. 이쁘기만 하다. ㅋ. 울애기 2017.12.28
제니는 굳이 여기서 이렇게 자야하나?(17.12.24) 크리스마스 이브지만 무신론자에 귀차니스트인 나는 두문불출 그저 소파에 엎드려 졸아가며 독서를 하는데 부득불 제니가 책 옆에 자릴 잡았다. 저도 비좁고 나는 말할 것도 없고. 엎어졌다 누웠다 기지개켰다 참 할 동작이 많은데 제니 때문에 영락없이 포박된 형국. 혹시 깰세.. 울애기 2017.12.24
새해 준비 - 달력으로 다된 건 아니겠지만(17.12.19) 차근차근 새해 달력 몇 부를 준비했다. 직장 다닐 때는 신경쓰지 않아도 한해를 몇번 보낼만큼 달력이 넘쳐났지만 이젠 그렇지 않으리 싶어 조금 신경써 구입했다. 김하연님의 길고양이 사진이 들어간 달력 두 부는 이만 칠천원 주고 구입했다. 사진들이 이쁘고 슬프다.수입금은 .. 삶의 그림 2017.12.19
<<세 번째 살인>>(17.12.15) 세이백화점 내에 있는 cgv의 아트 하우스에서 상영 중인 <<세 번째 살인>>을 보기 위해 모처럼 대전 나들이를 했다. 백화점인데 소면 한 그릇 먹은 거 말고는 양말 한 켤레도 안 사고 그야말로 영화만 보고 돌아왔는데, 그 제법 번거로운 나들이가 그럴만한 것은 영화가 고레에다 .. 관람, 미술작품, 시청 2017.12.19
고양이로 하여 추운 삶에 대해 생각한다(17.12.13) 오지게 춥다. 집안에만 있는데도 춥다. 양말 신고 가디건 걸쳐도 발이, 어깨가 시리다. 이런 날은 꼼짝 말고 집에만 있으렸다. 그러고 싶고 그게 합당하면 내 맘대로 그럴 수 있는, 내 삶에 권력이 커진 나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길고양이 밥 주러 잠깐 나간 것 말고는 삼십 시간 쯤 꼼짝 .. 삶의 그림 2017.12.13
엄마 냄새 좋지, 구름아?(17.12.12) 마당에 나가 일하다가 외투를 벗어 거실 바닥에 던져 놓았더니 우리 구름이가 이렇게 아늑하게 들어앉아 있다. 옛날처럼 살가울 것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고 다만 이런 귀염귀염한 행동하나로 나는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 울애기 2017.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