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하 짧고-대청댐 꽃길(19.4.11) 대청댐 주변을 속속들이 손금처럼 꿰고 있는 장언니의 호출로 대청댐 봄나들이에 나섬. 대청호를 따라 먼저 휘이 한바퀴 돈 다음에 문의문화재단지에 가서 한참 놂. 문의마을에서 대청호 미술관에 들렀는데, 우와, 횡재한 기분이 들 정도로 수준있는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음. 욕 먹는 시..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9.05.15
봄은 하 짧고-동백정 동백은 천천히 가자고(19.4.4) 남보다 이른 퇴직으로 두어 해 (벗들이 모두 일터에 있으니) 조금 쓸쓸할 때도 간혹 있었지만 이제 하나 둘 퇴직을 시작해 무시로 연락해도 좋은 백수 벗들이 몇 생겼다. 그 중 특히 삼십년을 이어오고 있는 모임의 멤버 둘의 퇴직이 각별히 반갑다. 또 그 중 한 분이 빗발치듯 전국을 누비..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9.05.14
봄은 하 짧고-섬진강 변(2019.3.29) 한 달여 여행에서 돌아와 밤낮을 바꿔 보름을 산 것 같다. 굳이 시차를 극복할 이유도 없었으므로 몸이 제 리듬을 알아 찾겠거니 그냥 내버려두었더니 뒤바뀐 밤낮이 본래 그랬다는 듯 좀체 돌아올 기미가 없었다. 무기력한 낮과 조금 덜 무기력한 밤. 지난 겨울은 그다지 춥진 않았다 하..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9.05.14
내 생애 가장 찬란했던 부소산 2(2018.11.14) 이맘 때 하루가 얼마나 시시각각 안타까운 시간인지를 절감하게 하는 것이 사흘 전에 눈부셨던 것이 사흘 만에 빛을 잃었다. 오늘 눈부신 것은 사흘 후면 발 밑에서 바스라져 가고 있겠지. 사흘 전의 부소산이 혼자 보기에 너무도 아까워 대전에 사는 좋아하는 선배님을 불러 함께 걸었다..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9.01.05
내 생애 가장 찬란했던 부소산 1(2018.11.11) 미세먼지가 많아 우중충한 날이어서 부소산 산책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또한 봐야 할 단풍이 아쉬워 집을 나섰다. 오솔길이 낙엽으로 푹신하다. 시선을 들어 자욱한 대기만 확인하지 않는다면 더 없이 아름다운 가을풍경이다. 눈부신 가을 햇살이 정말 간절했다. 먼길 나서지 않아도 인파..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9.01.05
진안 용담댐&모래재 메타세콰이어 길(2018..11.12) 늘 그렇듯 충동적으로 다녀온 곳이다. 그 전날에 진안의 용담댐 물안개가 포털에 올라왔고 그 담에 또 같은 지역의 메타세콰이어 길이 또 올라왔다. 나는 부지런히 목적 삼아 계획에 따라 여행하기 보다는 우연히 습득하게 되는 정보가 관심이 가면 불쑥 찾아가 보는 축인데 이번 나들이..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9.01.04
벗들과 가을 무량사 산책(2018.11.10) 학창 시절 벗들과의 1박 2일 모임을 무량사 산책으로 마무리했다. 우리 나이도 가을로 들고 계절도 깊을 대로 깊어진 가을이고 사찰도 고즈넉해서인지 우리의 산책길도 여느 때보다 깊고 묵직하고 한편 유쾌했다. 경내를 돌고 나서 무량사 옆 태조암 가는 길을 느린 걸음으로 한참 걸었다..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9.01.03
아산 공세리 성당(2018.10.29,11.3) 가을에 아름답기로 유명한 아산 공세리 성당을 공교롭게도 한 주도 안 되어 두 번이나 찾게 되었다. 과연 황홀하게 아름다웠다. 이 나지막한 언덕 위 성당은 지척의 어수선한 마을과는 다른 세상처럼 여겨졌다. 성과 속의 경계가 물리적 경계를 짓지 않았는데도 있는 듯 했다. 그냥 기분..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9.01.02
장암천 풍경(2018.10.28) 변고가 일어날 듯 하늘이 심상찮던 날이었다. 밋낱도 듣고 바람은 또 얼마나 부는지 몸을 가누기도 힘들었다. 둑위에 올라 사진을 찍었으면 장암천변 갈대와 억새가 좀 낫게 나왔을텐데 부랴부랴 인증샷을 찍다보니 사진이 형편없다. 요즘은 억새가 지천이다. 백마강변만 해도 가을이면 ..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9.01.02
부여 송정 그림책 마을(2018.10.28) 전부터 들러봐야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근처를 지날 때마다 다음 기회로 미루다가 이제야 찾아오게 되었다. 돌풍이 불고 하늘은 시커먼 구름이 흉흉하게 꿈틀대고 소나기가 갑자기 후두둑 쏟는 기이한 날이어서 다른 곳은 둘러볼 엄두도 못내고 비를 피해 뛰어들어간 곳이 그림책마을 찻..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9.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