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벗들과 가을 무량사 산책(2018.11.10)

heath1202 2019. 1. 3. 13:12

학창 시절 벗들과의 1박 2일 모임을 무량사 산책으로 마무리했다.

우리 나이도 가을로 들고 계절도 깊을 대로 깊어진 가을이고 사찰도 고즈넉해서인지 우리의 산책길도 여느 때보다 깊고 묵직하고 한편 유쾌했다.

경내를 돌고 나서 무량사 옆 태조암 가는 길을 느린 걸음으로 한참 걸었다.

마주 내려오는 어느 부부가 나를 지나치며 "참 좋죠?"한다.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헤프게 웃었고 그에 대한 응대였다. 낯선 이들과의 인사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아름다운 때와 장소였다.


친구들과 그간의 어느 때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함께 나이들어가는 그들이 새삼 귀하고 고맙게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