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들과 함께 봄 춘장대(18.4.20) 지난 겨울 만났을 때 봄꽃 필 무렵 다시 만나자 약속했으나 올봄은 너무 서둘러 우왕좌왕 마음도 갈피 잡지 못한 채 봄을 보냈다. 일거에 꽃이 피고 져 예년 같으면 한 달 쯤을 야금야금 달게 맛보던, 순차적으로 피고 지는 꽃을 보는 즐거움도 앗겼다. 꽃이 다 지고나니 허전한 마음이 더.. 친구 2018.05.02
부소산의 가을(17.11.9) 어느 때고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부소산인데, 가을아, 올핸 시절에 무감하니 보내도 암시렁 하고 싶지 않구나 하고 칩거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한 때 같은 직장에 있다가 나보다 먼저 퇴직하신 선배님들을 만나 부소산을 거닐게 되었다. 그분들은 어찌나 바삐 지내는지 삶에 싱그러움이.. 친구 2017.11.30
82학번 친구 모임-벗들을 생각한다 일년에 두번 있는 82학번 친구들 모임이 지난 금요일 동학사에서 있었다. 어쩌면 살아온 날들이 별스럽지 않았으므로 별스러운 아쉬움 없이 슬그머니 지워져 갔을 내 과거였을 테지만, 이 친구들 덕분에 그들과 함께 했던 대학 후반, 그리고 그 이후로 이어져온 그들과 함께 한 시간 만큼.. 친구 2016.02.26
삼십년만의 과동창들과의 재회(16.1.18) "삼십년만의 과동창들과의 재회" 86년 2월 헤어진 친구들을 30년만에 만났다. 이제 우리도 나이를 먹어놓으니 과거에서 버려야 할 것 추려야 할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 중 가장 긴요히 챙겨야 할 것이 아름다운 추억과 친구가 아닌가 한다. 사실 자리에 나가기 전에 나가야하나 말아야 .. 친구 2016.02.24
최연진 언니 추모식(15.03.21) 참 따스한 봄날, 그보다 훨씬 더 따스했던 연진 언니가 유난히 그리운 오늘입니다. 오늘은 참으로 오랜만에 죽음으로 끝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는 귀한 체험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기억함으로써 우리와 함께 늘 살아있음을 믿어요, 언니. 친구 2015.03.22
정영상 시인 추모식(15.03.21) 오늘 고 정영상 선생님의 추모식이 있었다. 깊이 사귈 기회는 없었지만 몇 번 뵌 것만으로 따뜻하고 순수한 감성으로 내 기억에 깊이 각인되신 분이다. 어느 이별치고 슬프지 않으랴마는 정선생님은 죽음은 나에게 각별히 오래도록 가슴 저리고 안타까웠었다. 선후배가 뜻을 모아 모교의.. 친구 2015.03.22
나를 그리워해주는 고마운 앨런(14.08.11) 앨런이 부여에 왔다. 우리나라에 온지 십년 세월이 지났고 그는 아직도 우리나라에 있다. 이제 우리 이름까지 얻었다. 지금은 분당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나를 잊지 않고 있고, 이 삼년에 한 번 불쑥 이곳에 온다. 이번엔 남아공에서 오신 어머니에게 이곳을 꼭 보여주고 싶어 왔노라.. 친구 2014.10.30
이런 친구운도 있다(13.03.16) 공주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북인도 라다크에 갈 때 동행했던 장선생님이셨다. 생면부지로 어떻게 만나 열흘 남짓 여행을 함께 하며 친해졌는데 참 진실하고 경우가 바른 분이셨다. 투어버스로 부여에 당일 여행을 오셨다고. 부랴부랴 공주 일정을 마치고 부여로 돌아왔다. 백제재현단지.. 친구 2013.03.27
고 최연진 님 11주기 추모식-슬픔이 이제 기쁨이 되었다(13.03.16) 최연진 언니의 11주기 추모식이 있었다. 동지라 부르기에는 내 사는게 당당하지 못해 언니에게 참 미안하다. 내가 어떻게 살든 나를 품어 줄 호칭 언니라고 부른다. 이번 추모식에는 그간 못보았던 얼굴들이 있어 더욱 반가왔다. 보이던 몇몇 얼굴들이 안 보여 서운하지만 마음은 여기 와 .. 친구 2013.03.26
고 최연진 님의 10주기 추모 모임(12.03.18) 오늘 공주에서 최연진 님의 10주기 추모 모임이 있었습니다. 해가 가도 여전히, 아니 때론 더욱 간절하게 님이 그립습니다. 함께 한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언니와의 추억이 세월에 조금도 희석되지 않는 것을 보면, 최연진이라는 사람, 길지 않은 삶이지만 참 진하게 살았구나 싶습니다... 친구 201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