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이 부여에 왔다.
우리나라에 온지 십년 세월이 지났고 그는 아직도 우리나라에 있다. 이제 우리 이름까지 얻었다.
지금은 분당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그는 나를 잊지 않고 있고, 이 삼년에 한 번 불쑥 이곳에 온다.
이번엔 남아공에서 오신 어머니에게 이곳을 꼭 보여주고 싶어 왔노라고 했다.
천사같은 앨런의 어머니답게 그분도 순수함이 몇 마디 말로도 뚝뚝 듣는다.
이제 삼십대, 그 맑고 순수한 아이같은 앨런에게도 세월은 원숙함을 입혀 놓았다.
그의 이곳에, 우리에 대한 마음이 늘 진심이란 걸 알기에 나 또한 그 마음이려고 한다.
나를 그리워 해주는 그 마음이 고맙고, 그런 사람이 되어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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