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9차, 기도하는 마음으로(17.3.4.) 겨울이 오기 전에 시작한 집회가 4개월을 넘게 이어져 이제 봄이다. 진정 행복한 봄이 되길 기도하는 집회였다. 국민의 안락보다 제 안일을 더 중하게 여기는, 참 잘못 뽑은 대통령 탓에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가는 듯 하지만, 그래도 기필 봄은 오는 것 아닌가. 세월호 유가족 합창단의 공.. 2016-2017 촛불집회 2017.03.07
강추위 속에서도 촛불을 들다(17.1.14)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광화문 광장도 살을 저미는 추위였다. 인사동에서 신영복 선생님 서화를 보고 다섯 시 반 쯤 광장에 오는데 오는 길 내내 볼이 감각이 없을 정도로 맞바람을 맞아 거의 전의를 상실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광장에 도착하니 그 추운 날씨임에도 꿋꿋하게 차가운.. 2016-2017 촛불집회 2017.01.19
2016년 12월 31일(2016.12.31) 서울에서 2016년 마지막 날을 보냈습니다. 한 해를 넘기면서 별 감흥을 받지 못한다고 했지만, 올해는 그래도 조금은 무게를 실어준 것 같습니다. 서울에 도착해 점심을 먹고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상영하는 "에곤실레:욕망이 그린 그림"을 보기 위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습니다. 가는 .. 2016-2017 촛불집회 2017.01.04
2016.12.9. 모처럼 웃어도 좋은 날(2016.12.9)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생각했다. 마침내, 그 날이 왔구나. 출근을 하는데 구름 사이로 분홍놀과 함께 햇살이 찬란했다. 좋은 전조이길 빌었다. 세 시가 될 때까지 종일 마음이 뒤숭숭했다. 아이 수능 보던 날보다 더 긴장이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끝났다. 사무실이 왁자해졌다. 그간 너무.. 2016-2017 촛불집회 2016.12.09
2016.11.26, 나의 기록(16.11.28) 10월 29일 부터 서울을 격주로 올라가고 있다. 힘이 들기도 하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그 때 내가 힘을 보탰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게 될까 봐 토요일 아침을 서둘러 서울행 버스를 탄다. 이렇게 길게 버틸 줄 몰랐다. 진중권 말이 딱 맞다. 형사 잡범이다. 권위, 도덕 따위 아랑곳 없는. 우리 .. 2016-2017 촛불집회 2016.11.28
부여 촛불 집회(16.11.20) 백제 문화제 빼고 서동연꽃축제빼고 부여장날 빼고 가장 많은 사람이 운집한 날. 삼백개의 초가 진작 동이 났다. 인구 오만도 안되는 소읍인데 말이다.(한장면으로 잡지못해 너무 적어 보이네요.ㅠㅠ)백 명도 안 모이면 어쩌나 걱정되어 아픈 몸을 이끌고 나갔는데 안그래도 되었을 뻔. .. 2016-2017 촛불집회 2016.11.21
민중총궐기 집회/광화문 촛불집회(16.11.12) 우리 가족은 펵도 개인주의적이다. 각자의 생에 관심은 갖되 결정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우리 가족의 룰이다. 아이들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고 부부간의 문제에 있어서도 그렇다. 가족이기 이전에 각자의 단독성을 가지고 제 삶의 주인으로서 주체적으로 삶을 결정하고 살아야 .. 2016-2017 촛불집회 2016.11.15
2016.11.12. 광화문 현장(2016.11.13) 안타깝게도 나는 이 광화문 현장에 없었습니다. 시청광장에 있다가 광화문 쪽으로 가는 길에 대학 때 친구를 만나서 삼십년 못나눈 얘기를 푸느라...... 현장을 놓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 현장에서 친구를 만난 그 기쁨도 형언할 수 없게 컸거든요. 그리고 나없어도 이미 백만은 넘었으.. 2016-2017 촛불집회 2016.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