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카쩨린부르크(18.8.9) 우중을 걸으면서도 불편함 보다는 아이같은 천진함과 유쾌함으로 깔깔거리며 많이도 웃었던 예카쩨린부르크.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애매한 시간과 궂은 날씨로 유라시아 경계를 가보지 못한 것. 이르쿠츠크에서 출발, 꼬박 이틀하고도 몇 시간을 더 달려 온 예카쩨린부르크를 고작 하루 .. 여행(외국)/유럽-러시아 2020.01.20
봄은 하 짧고-대청댐 꽃길(19.4.11) 대청댐 주변을 속속들이 손금처럼 꿰고 있는 장언니의 호출로 대청댐 봄나들이에 나섬. 대청호를 따라 먼저 휘이 한바퀴 돈 다음에 문의문화재단지에 가서 한참 놂. 문의마을에서 대청호 미술관에 들렀는데, 우와, 횡재한 기분이 들 정도로 수준있는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음. 욕 먹는 시..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9.05.15
봄은 하 짧고-동백정 동백은 천천히 가자고(19.4.4) 남보다 이른 퇴직으로 두어 해 (벗들이 모두 일터에 있으니) 조금 쓸쓸할 때도 간혹 있었지만 이제 하나 둘 퇴직을 시작해 무시로 연락해도 좋은 백수 벗들이 몇 생겼다. 그 중 특히 삼십년을 이어오고 있는 모임의 멤버 둘의 퇴직이 각별히 반갑다. 또 그 중 한 분이 빗발치듯 전국을 누비..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9.05.14
봄은 하 짧고-섬진강 변(2019.3.29) 한 달여 여행에서 돌아와 밤낮을 바꿔 보름을 산 것 같다. 굳이 시차를 극복할 이유도 없었으므로 몸이 제 리듬을 알아 찾겠거니 그냥 내버려두었더니 뒤바뀐 밤낮이 본래 그랬다는 듯 좀체 돌아올 기미가 없었다. 무기력한 낮과 조금 덜 무기력한 밤. 지난 겨울은 그다지 춥진 않았다 하..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9.05.14
이르쿠츠크 3(18.8.6) 오늘은 오후 5시에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 다음 목적지인 예카쩨린부르크로 이동한다. 8.6일 17:00에 이르쿠츠크를 출발하여 8.8일 22:06에 예카쩨린부르크에 도착하게 되니 기차에서 머무는 시간이 50여 시간, 우리 여행 일정에서 기차탑승 시간이 가장 긴 구간이다. 일찌감치 체크아웃.. 여행(외국)/유럽-러시아 2019.04.24
이르쿠츠크 2(18.8.5) 수카초프 미술관. 이르쿠츠크의 시장을 지냈던 수카쵸프가 수집했던 작품들을 모아 놓은 미술관이다. 많은 작품들 중 내가 목표 삼은 것은 레핀의 <거지(소녀 어부)>(1874)였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림이다. 아, 다시 보고 싶네. 데카브리스트 트루베츠코이 박물관. 자그마한 박물관이.. 여행(외국)/유럽-러시아 201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