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유적지- 쁘레아 칸(2014. 2) 인간의 힘이 무력감으로 느껴질 만큼 역사의 육중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쁘레아 칸이다. 또한 흥망성쇠의 역사가 무상하고 공포스럽도록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절대 복원하지 않았으면 싶은 곳이다. 건물을 무너뜨리는 나무들이 식인 식물을 보듯 끔찍하기조차 하다.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5.09
앙코르 유적지 - 바이욘 사원 외 앙코르 톰 유적(2014. 2.) 사원의 축조 과정을 배제하고 보면 나에겐 바이욘 사원만큼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사원이 없다. 왜 그런지는 묻지 않아도 알 것이다. 불교도가 아니어도 이유 따지지 않고 차별없이 자애로운 부처의 품에 안긴 느낌이다.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5.06
앙코르 유적지 - 프놈 바껭(2014. 2.) 이곳은 원래 일출이 아니라 일몰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일몰 무렵엔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 언제 부턴가 아예 엄두를 내지 않게 되었다. 십오년 이십년 쯤 전에 두 번 올라가 보곤 이후론 이곳에선 일몰을 보지 못했다. 차라리 조촐한 동메본을 가게 되었다. 요번에 아침에 올라 ..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5.06
앙코르 유적지 - 군소사원(14.2.) 룰레이, 쁘레아꼬 등 군소사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유명 거대 사원에 치여 금세 잊혀져버릴 사원들인데, 나는 이런 곳들도 거대한 앙코르 유적지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이라 여기며 기억하려 애쓰는 편이다. 예전에 들러봤던 데라 생소하지는 않지만 아이덴티티는 분명치 않다. ㅎㅎ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5.03
앙코르 유적지 - 바콩사원(2014. 1) 사람들로 북적이는 유명 사원들과 달리 처음 들른 몇몇 군소 사원들은 마음이 여유로와 걸음도 느려진다. 눈이 번쩍할 규모나 예술적 성취가 아니어도 마음이 가면 됐다. 따뜻한 벽에 기대 앉으니 더운 날씨임에도 기분이 좋다. 마음도 따뜻해진다. 혼자 다닐 때와 달라서 일정에 맞추어..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4.29
반떼이 스레이(2014. 2월 중순) 앙코르 유적지가 이젠 꽤나 낯익어졌다. 또 다시 보니 반가웠고, 사진 정리하는 지금 또 그립다. 이처럼 아기자기하고 고운 사원이 또 있을까. 거대한 사원들처럼 흥망성쇠의 역사와 그 무상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 대신 모처럼 사원의 아름다움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4.15
앙코르-앙코르 왓(13.7) 앙코르 왓을 방문한 날은 시종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니 차라리 홀가분하게 나를 버릴 수 있었다. 폼나기를 포기했더니 비로소 자유롭고 편해졌다. 물웅덩이를 첨벙대며 앙코르 왓의 마당을 걸어본적 있으신지. 건기에는 더위에 지쳐 그 방대한 사원을 둘러보는 게 노역이라 여겨졌는데.. 여행(외국)/캄보디아 2013.09.06
앙코르-프레야 칸(13.7) 프레야 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원 중의 하나다. 한 공간안에서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것도 좋고 파노라마같은 붕괴 단계를 볼 수 있는 것도 좋다. 무자비하게 주저앉아 있거나 점차 무너져가고 있는 건물들이 두렵거나 덧없고 다 무너져 오히려 휑하게 열린 공간에 쏟아지는 햇.. 여행(외국)/캄보디아 2013.09.05
반떼이 삼레(Banteay Samre)(13.7) 처음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건기여서 햇살이 따가운데 회랑의 따뜻한 돌기둥에 기대 앉아 있노라니 돌의 따뜻함 때문에 내 안에도 따스한 기운이 도는 것이 느껴졌고, 사원이 하도 적막해서 그대로 잠이 들었으면 좋을 듯 싶었다. 그후로 내가 앙코르를 생각할 때면 늘 반떼.. 여행(외국)/캄보디아 201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