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건기여서 햇살이 따가운데 회랑의 따뜻한 돌기둥에 기대 앉아 있노라니 돌의 따뜻함 때문에 내 안에도 따스한 기운이 도는 것이 느껴졌고,
사원이 하도 적막해서 그대로 잠이 들었으면 좋을 듯 싶었다.
그후로 내가 앙코르를 생각할 때면 늘 반떼이 삼레의 돌기둥의 온기가 제일 먼저 몸으로 느껴졌고, 그리고, 그리워졌다.
요번엔 방문객이 좀 있었고 우기라 마당엔 물이 고여 있었고, 돌들도 좀 전에 내린 비로 젖어 예전처럼 기대앉아 볼 기대는 애시에 버렸다.
대신에 마당에 푸르른 풀이 무채색 사원과 대비 되어 더욱 선연히 느껴진다.
이런 모습의 반떼이 삼레도 있구나.
오늘 길에는 정말이지 비가 억수같았다.
건축시기 : 12세기 후반
건축양식 : 앙코르 왓
왕 : 수리야바르만 2세
(자료출처 : 최장길 저 "앙코르 왓 신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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