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충청도

봄은 하 짧고-대청댐 꽃길(19.4.11)

heath1202 2019. 5. 15. 02:46

대청댐 주변을 속속들이 손금처럼 꿰고 있는 장언니의 호출로 대청댐 봄나들이에 나섬.

대청호를 따라 먼저 휘이 한바퀴 돈 다음에 문의문화재단지에 가서 한참 놂.

문의마을에서 대청호 미술관에 들렀는데, 우와, 횡재한 기분이 들 정도로 수준있는 전시회가 진행 중이었음.

욕 먹는 시인이지만 고은의 시 '문의마을에 가서'도 읽음. 누가 뭐래도 참 아름다운 시.

고은 시의 문의마을은 수몰되기 전의 그 문의마을임.

여자 셋이 모이면 장언니의 연출 아래 사진촬영을 무지하게 함.

협조 안하면 혼남. 결국 남는사진이 있으니 기분은 좋음.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은 경향이 있단 말을 믿고 계속 찍을 것임.


미세먼지가 조금 짙었지만 그래도 봄바람에 한껏 고무된 우리의 사기를 꺾지는 못했다.

바삐 가는 봄을 역시 바삐 쫓으면, 아니 봄을 질러 맞으면 봄이 조금 길어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