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충청도

공주 갑사근처, 신원사&부여 궁남지(2018.10.27)

heath1202 2019. 1. 1. 23:10

어려운 손님들을 맞게 되어 어떻게 대접할까 하다가 가을 나들이를 하면 좋겠다 싶어 갑사 근처 중장리 은행나무길을 거쳐 신원사를 들른 다음 마지막으로 궁남지로 나들이를 종결짓고 보내드렸다. 자연에 나가는 일이 별일인 사람들이어서 몹시도 흡족해 했다. 나도 더불어 손님 접대가 마음 쓰이지 않을 만큼 즐거이 보낸 하루였다.




마침 은행나무 잎이 눈부시게 물들어 있었다.


근처에 폐교가 있어 들어가 보았다. 중장초등학교. 운동장에 가득한 잡초를 보니 기분이 묘하다. 저무는 인생사도 돌이키게 한다.


그래도 운동장 끝에는 조금 더디 물들기 시작한 은행나무가 꿋꿋이 쇠락을 버티고 있다.


신원사 가는 길. 오래 전에는 계룡산 등산을 할 때 신원사를 거쳐 올랐는데 신원사만 입장료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신원사도 몇 년 째 불사가 이어지고 있고 입장료도 막심하게 징수하고 있다.




계룡산으로 오르는 길



예전의 신원사는 참 정감 있고 소박한 사찰이었는데 이젠 인공적인 조경으로 그다지 정이 가지 않는다.

변하지 않은 것은 이 오래된 벚나무들 뿐?


중악단









날이 저물어 궁남지에 도착했다. 무지하게 추웠다. 마침 국화 전시회와 알밤 축제가 열리고 있어 군것질을 하며 추위를 달랬다.

하루 일정 참 빡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