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 5시에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 다음 목적지인 예카쩨린부르크로 이동한다.
8.6일 17:00에 이르쿠츠크를 출발하여 8.8일 22:06에 예카쩨린부르크에 도착하게 되니 기차에서 머무는 시간이 50여 시간, 우리 여행 일정에서 기차탑승
시간이 가장 긴 구간이다. 일찌감치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역에 맡긴 다음 이르쿠츠크 관광에 나섰다.
오늘은 트램을 많이 이용했다. 러시아의 버스나 트램에는 승무원(옛날 우리나라의 차장)이 있는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정말 많았다.
많은 승객이 한꺼번에 타도 귀신같이 알고 쫓아와 돈을 받는 것이 아주 재미있었다.
우리나라도 공공부문의 적자는 국가가 보전하기로 하고 대중교통수단에 승무원을 고용한다면 적잖이 일자리 창출이 될텐데, 생각해 보았다.
아침에 깨어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객지에서 보는 비는 각별하게 심란스럽다.
하지만 고맙게도 곧 비가 그쳐 하루 일정을 탈없이 마칠 수 있었다.
오늘은 레닌 거리와 수헤-바토라 거기가 교차하는, 도시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지점에 위치한 키로프 광장은 역사가 깊은 광장이다.
한켠에는 전사자를 기리는 꺼지지 않는 불 및 그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전시대가 있다.
앙가라 강변을 따라 걷는다.
보고야블레니아(주현절) 성당
왼쪽 끝에 이르쿠츠크 개척자 동상, 중앙이 보고야블레니아 성당
스파스카야(구세주)교회
폴란드 성당-시베리아로 유배 온 폴란드 인들이 세운 카톨릭 성당.
조각 공원-레닌거리와 칼 막스 거리, 마라타 거리의 교차로에 위치한 작은 공원으로 바로 앞의 치과에서 시민들을 위해 조성.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조각들이 많다.
?
트램 타고 가다 아무데서나 내려 보았다. 비가 오는 동안에는 배수가 원할하지 않은지 도로가 온통 웅덩이 투성이였는데 이제 좀 나아졌다.
나의 파트너와는 여러 모로 잘 맞는데 그중 가장 편한 점은 식성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둘다 고기를 먹지 않고 소박한 음식에 만족한 편이지만
가끔은 나름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이르쿠츠크를 떠나기 전 이 도시에서 제법 고급진 식당에서 어여쁜 한끼를 먹었다. 러시아의 음식값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것 같았다. 2, 3만원 사이의 메뉴를 시켰더니 맛보다도, 양보다도, 플레이팅이 돋보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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