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국)/유럽-러시아

이르쿠츠크 1(18.8.1)

heath1202 2019. 4. 22. 05:12

마침내 궁금하던 기차를 타 몹시 설레는데다 출입국 심사로 잠을 설쳐 오전 열시 전에 이르쿠츠크에 내렸을 땐 피곤에 절어 있었지만 마침내 처음 대면한 러시아에 대한 기대로 기분은 들떠 있었다. 택시를 잡아 타고 호텔로 향했다. 호텔 따윈 있을 성 싶지 않은 조용한 주택가 한 가운데에 우리가 묵을 호텔이 있었다.

체크인 하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짐을 맡기고 우선 환전을 할 겸 시내로 향했다. 다행히 시내까지 거리가 걸을만 했다.

거의 밤을 지샌 몸은 피곤했지만 돈도 생겼겠다, 나온 김에 시내를 좀 쏘다녔다. 여행할 때만 발휘되는 이 강인함이 일상에서도 좀 있었으면 싶었다.

사전지식도 없이 지도 한 장 의지해 목적지를 찾아다녔지만 이이르쿠츠크가 그리 큰 도시는 아니어서 조금 무리하면 웬만한 관광은 도보로 할 만했다.

바이칼 호수 다녀와서 또 관광할 시간이 좀 있었으므로 무리는 하지 말자, 좀 쉴 양으로 카페를 들렀었는데 물가가 만만치 않았다.

숙소에 돌아갈 땐 너무 피곤해 택시를 잡으려 했는데 노상에서 아무 택시나 잡을 수 있는게 아닌 모양이어서 포기하고 걷기로 했는데

도무지 방향을 찾을 수가 없어 방황하다가 청소년들에게 길을 물었는데, 이 착한 아이들이 자신들의 경로를 벗어나 우리 숙소 동네까지 이십분 넘게

함께 가주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은행에서 환전하고 나오니 요런 조형물들이. 뭘 나타내려는지는 모르겠다. 걍 물을 사람도 안내판도 안 보여 그냥 사진만.






이르쿠츠크 시내의 인도에는 관광객을 위해 이런 형식으로 숫자들이 표시되어 있어 이를 따라 관광을 할 수 있다.


시내 풍경들








고리키 흉상




레닌 동상. 여전히 러시아에서 레닌과 마르크스가 동상과 거리 이름으로 살아 있었다. 동상에 꽃도 장식되어 있었다.





크레스토 보즈드비젠스키(성십자가)성당. 레닌거리 130 지구 옆에 있다.


130지구 입구에 위치한 이르쿠츠크의 문장인 '담비를 물고 있는 바브르'(18세기 바이칼 주변 초원지대에 서식하던, 지금은 전설이 된 호랑이).





이르쿠츠크 목조 가옥 마을을 재현한 거리로 쇼핑센터, 기념품 가게들, 레스토랑, 바 등이 밀집해 있다.




이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다. 러시아엔 특기할 만한 인물들은 모두 조각으로 만드는 모양이다. 어디에나 동상이 있고 꽃도 놓여 있다.





친절한 소년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찾은 숙소. 작지만 안은 깔끔하고 괜찮았다. 특히 리셉션 아가씨가 너무도 어여쁘고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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