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북인도 라다크에 갈 때 동행했던 장선생님이셨다.
생면부지로 어떻게 만나 열흘 남짓 여행을 함께 하며 친해졌는데 참 진실하고 경우가 바른 분이셨다.
투어버스로 부여에 당일 여행을 오셨다고. 부랴부랴 공주 일정을 마치고 부여로 돌아왔다.
백제재현단지에서 만나 우리도 월드투어 멤버인양 묻어 입장해서 얼마간의 시간을 함께 했다.
여행할 때 보면 보기와는 달리 너무도 강단 있어 놀라곤 했었는데 지금은 중국어 가이드 준비를 하고 계신다 해서 다시금 감탄을 하였다.
일년 반만의 만남인데 늘 보던 사람인양 스스럼 없고 편안하고 즐거워 보내고 나서도 마음이 오래도록 유쾌했다.
나이가 들면서 새친구 만드는 것에는 마음을 접고 살았는데 장선생님을 만난 건 정말 뜻하지 않은 행운이 아닌가 싶다.
사는 게 바쁘고 서로 멀리 떨어져 사니 앞으로도 서로 잘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종종 안부가 궁금하고 보고 싶어지는 좋은 벗이 있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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