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 무량사(16.9.12) 절기는 초가을이지만 날씨는 여전히 여름이다. 연일 후텁지근하고 연무 자욱한 날이다. 게다가 오늘은 비까지 오락가락 한다. 뜨뜻미지근한 비. 그래도 쉬는 날인데 집에만 있기가 아쉬워 우중 산책을 나섰다. 더워서 한동안 가지 않았던 무량사와 보령댐. 막상 나서보면 갈 데가 막연하..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6.09.14
곧 연꽃축제라는군요(16.6.19) 커피 마시러 궁남지 옆 카페에 들렀다가 궁남지에 내려와 좀 걸었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7.8-7.17이 서동연꽃축제라는군요. 그래서 연꽃이 피었는가 하고 내려가 보니 이미 피었다 지는 꽃도 있지만 대개는 봉오리 상태여서 한 주 쯤 후부터는 만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얀 설치..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6.06.21
무량사, 초파일 밤(16.5.14) 서울에서 다섯 시 반 차를 타고 내려오니 부여에 일곱시 이십분 도착. 부랴부랴 택시 잡아타고 집에 가 차를 가지고 무량사를 향했다. 무량사는 내가 무시로 드나드는 절 중 하나인데 특히 무량사 연등을 보는 일은 내가 집착하는 일 중 하나다.(절이 좋은 이유는 신자가 아니어도 마음 내..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6.05.15
일요일이 다가는데도 여유있는 오후,부여박물관(16.4.24) 꼭 미세먼지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어찌되었든 그 때문이라 핑계대고 입을 닫고 짜증 다스리며 묵언수행 하듯 보낸 하루였는데 오후 네시도 넘어 마침내 떨쳐 일어나 스마트폰 하나 들고 가출을 감행하여 간 곳이 (고작) 국립부여박물관이었느니라. 고작 갔는데, 그게 아닌 것이...... 늦..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6.04.27
벗들과 걸은 꽃길(16.4.5) 꽃이 피니 만날 이유가 하나 또 생기는 것이다. 꽃이 없어도 그리하면 좋으련만 우리는 좀체 누구의 어깨를 두드리는 것을 너무 주저하고 조심스러워 한다. (그 마음도 내 마음이란다. 말을 건네 주면 반가운 것.) 꽃이 피지 않아도 눈이 오지 않아도 언제든 수줍어 말고 그립다 말을 할 수..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6.04.17
분분히 나부끼는 꽃잎 속에-부소산 벚꽃놀이(16.4.9) 잘 가게 되지 않는 부소산이지만 그래도 빠뜨리지 않는 부소산 벚꽃놀이입니다. 요즘은 어디를 가도 꽃이고 그중 흔한 것이 벚꽃입니다만 부소산 벚꽃 같은 벚꽃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흔히는 탐스렇게 흐드러진 모습이지만 이곳 벚꽃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을 우러르게 하..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6.04.10
초록의 영토가 넓어져가는 궁남지(16.4.3) 박물관에서 나와 궁남지의 연둣빛 버드나무를 보러 왔습니다. 군청에서 궁남지 간 도로에 벚꽃이 흐드러져가는 참입니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꽃봉리를 보니 괜스레 앞날을 기약하는 듯해 그 또한 기분이 좋군요. 낼 모레는 벗들과 꽃그늘 밑을 거닐것입니다. 작년 이맘 때 만난 기억이 ..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6.04.04
박물관으로 휴일 산책을(국립부여박물관)(16.4.3) 날씨가 참 탁했다. 동백꽃 보러 간 어제도, 오전내 뒹굴거리며 잠깐씩 창밖을 내다보던 오늘도. 오전에 다큐멘터리를 다섯 편은 본 것 같았다. 두세번씩 반복해 보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 르네 마그리트, 승효상, 베를린 박물관, 아르누보, 미술읽기...... 아무리 미술을 좋아한대도 이정도..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6.04.04
봄기운 서린 궁남지(16.2.13) 봄의 훈기 가득한, 보슬비 내리는 궁남지입니다. 살에 닿아 선뜻한 물질이 아니라 좋은 이의 숨결처럼 가만히 스미는 비입니다. 얼핏 황량한 풍경이지만 나무에는 연한 초록빛 기운이 서리고 지난 해의 꺾인 연의 대궁들도 흉측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윽고 봄입니다. 즐겁게 살아내야 하..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6.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