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의 어처구니 좀 찾아 주세요(12.02.24)(한국일보 펌 글) 졸속 교육정책의 책임은 누가 지는 겁니까? 현장에선 모두 아우성인데(정말 엄살이 아니라), 모든 정책이 현장과는 아랑곳없이, 막무가내 상명하달로, 정책이 잘되면 좋고(잘되는 적 겨의 없지만) 안되어도 누구하나 책임 지는 사람이 없는... 하급기관은 온갖 항목 다 평가 받는데 교과부.. 삶의 그림 2012.02.24
봄강(12.02.16) 출장으로 공주 다녀 오는 길이다. 백제 큰길을 타고 오는데, 하늘은 청명하고 햇살도 가을볕 못지않게 투명하여 마음이 실없이 즐거워지는 날이었다. 마구 달리다가 이크 하고 차를 세우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오늘은 햇살에 홀렸는지 진작부터 잠시 차를 세우고 강을 봐야겠다.. 삶의 그림 2012.02.17
봄기운 찾아 보령댐(12.02.12) 오랜 만에 교외로 나서 보았습니다. 추위를 워낙 싫어해서 겨울엔 뱀파이어처럼 실내에서만 사는데 이렇게 밖으로 나가고 싶은걸 보니 이제 겨울이 아닌가 봅니다. 워밍업 삼아 가까운 보령댐에 갔습니다. 다사로운 햇살에 호수가 눈부시게 빛나고 개울도 많이 풀렸습니다. 금세.. 삶의 그림 2012.02.13
눈 온 아침(12.02.09) 며칠을 내린다 내린다 하던 눈이 아이들 졸업식 날 내렸습니다. 그 전날 한 시간여 푸지게 내리곤 밤에 하늘이 하도 맑아 그걸로 때웠나 했는데 아침에 창 밖을 보니 눈이 내렸더군요. 내달리면 25분 이내로 주파하는 거리인데, 오늘은 45분이 걸리네요. 비록 내남할 것 없이 엉금엉.. 삶의 그림 2012.02.10
"댄싱퀸" 덕분에 개학이 코앞인데 왜 이렇게 일기가 사나운지 모르겠다. 눈도 간간이 오는데다 날씨가 이렇게 쨍쨍하게 추우니 빙판길이 가실 줄을 모른다. 겨울의 막달 이월이 부디 순하게 지나면 좋으련만. 개학이 가까우니 또 슬슬 마음이 부산해지고 불안감조차 엄습해온다. 이월 학년말 휴가는 학년.. 삶의 그림 2012.02.02
어느 고양이의 미심쩍은 죽음(11.12.29) 출근길 찻길에 노란 고양이 한마리 모로 누워 있다. 곤한 잠을 자듯 곱게, 찻길 위에서도 털끝하나 상하지 않아 죽음이 더욱 의아하다. 이 여린 생명이 싸늘한 죽음을 피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앗아갈 수는 없다고 꿋꿋이 그렇게 누워 있을 모양이다. 달리는 .. 삶의 그림 2011.12.29
성에꽃(11.12.26) 정말 쨍쨍하게 추웠다. 출근이 바빠 미처 머리도 다 말리지 못하고 나섰는데, 한데 서있는 차꼴을 보니 러시아에 가져다 놓아도 손색없게 꽁꽁도 얼었다. 성에를 새하얗게 뒤집어썼다. 긁고 있노라니 머리는 얼어 바삭거리고 스스로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학교 계단참에서 보니 .. 삶의 그림 2011.12.26
크리스마스 선물(11.12.24) 크리스마스 이브날, 일어나보니 눈이 이렇게 하얗게 쌓여 있었습니다. 휴일이라고 사람은 게을러 눈을 맞아주지 않았더니, 먼저 새가, 강아지들이 하얀 눈위에 흔적을 남겼더군요. 앞마당에 쪼르르 발자국을 남긴 새 앞뜰로 뒷뜰로 좋아라 뛰어다닌 강아지들 발자국 옆동산 앞동.. 삶의 그림 2011.12.25
저문다(2011.12.21) 날이 저물어간다. 오늘은 동지 전날. 이제 어두움이 바닥을 치고, 우리는 하루 한 줌씩의 빛을 더 움키게 될 것이다. 날은 기다린듯 쉬이도 저문다. 정오를 지나 설핏하면 그새 땅거미가 진다. 춥고 마음이 바빠지지만, 아주 잠깐 꾸욱 참고 엷게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들과 산자.. 삶의 그림 2011.12.22
빛나는 아침(11.12.16) 불시에 기습을 당한 아침. 깨어보니 창 밖이 어스푸레 환한 게 불길했다. 아니나다를까 눈이다. 방학 때까지 제발 참아 달라고 빌고 있는 참이었는데. 통근 길에는 제법 가파른 고개가 두개가 있는데 국도로 제대로 제설도 안되는데다, 작년에 고개 오르는데 사정없이 미끄러지며 .. 삶의 그림 201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