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림

"댄싱퀸" 덕분에

heath1202 2012. 2. 2. 18:57

개학이 코앞인데 왜 이렇게 일기가 사나운지 모르겠다.

눈도 간간이 오는데다 날씨가 이렇게 쨍쨍하게 추우니 빙판길이 가실 줄을 모른다.

겨울의 막달 이월이 부디 순하게 지나면 좋으련만.

개학이 가까우니 또 슬슬 마음이 부산해지고 불안감조차 엄습해온다.

이월 학년말 휴가는 학년말 마무리에 방과후 캠프, 겨울방학에 미루어둔 근무까지 일정이 빡빡해서 아예 마음을 비워 두었다.

그러니 휴가의 막바지 지금 이 시점이 더욱 간절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딱히 하고자 계획한 일도 없으니...하다가 영화나 챙겨보고 싶어졌다.

 

어제는 그간 보고 싶었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상영관을 물색, 한시간 반에 가까운 빙판길 운행 끝에 천안까지 가서 보고 왔다. 

영화가 재미있는데다 상영시간이 두 시간 반이니 아깝지 않았고 정말 잘했다 싶다.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 스쿼시장에 잠깐 점 찍고 오는 수 밖에 없었지만, 영화본 것이 보람있게 느껴진게 오랜 만이다.

오늘은 공주로 "댄싱퀸"을 보러 갔다.

어저께 영화는 족보 꿰느라 머리 꽤나 썼으니, 오늘은 아무 근심걱정 없을 영화를 고르는게 당연지사.

그런데, 영화 마무리 십분이나 남았을까, 도 장학사로부터 전화.

연수 관련 면접에 왜 안 오느냐고...

아, 이런 황당한 일이. 나는 전혀 연락받은 바 없는데. (공문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모양)

그런데 나는 마침 공주에 있지 않느냐!!!

외국어 교육원이 2킬로 남짓이라 순서 뒤로 미루어 면접에 시간을 댈 수 있었다.

영화의 끝은 빤하나 또한 행복한 것을 목격하지 못해 아쉽기는 이루 말 할 수 없지만 영화 덕분에 차질없이 공무를 처리했으니, "영화야, 고맙다, 엄정화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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