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을 내린다 내린다 하던 눈이 아이들 졸업식 날 내렸습니다.
그 전날 한 시간여 푸지게 내리곤 밤에 하늘이 하도 맑아 그걸로 때웠나 했는데 아침에 창 밖을 보니 눈이 내렸더군요.
내달리면 25분 이내로 주파하는 거리인데, 오늘은 45분이 걸리네요.
비록 내남할 것 없이 엉금엉금 가지만, 나처럼 그들도 흘끔흘끔 가로수와 들꽃을 현란하게 치장한 눈꽃과 산과 들의 설경에 홀려 있었을 겁니다.
다른 차의 운행에 지장을 줄까 봐 차 세우고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정말 안타깝네요. 정말 아까운 풍경들이었는데...
불편을 감수할 만큼 충분히, 넘치게 아름다운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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