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뜰 최소한의 화단꼴을 갖추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예요. 봄이 되기가 무섭게 올라와서 순식간에 화단이며 마당을 덮어버리는 잡초를 보면 그 질긴 생명력에 가끔은 지레 지치곤 하지요. 그로부터 여름까지 비한번 올 때마다 한 주의 제초작업이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리는 맥빠지는 상황을 내내 반복하지.. 삶의 그림 2009.05.11
설 쇠러 가는 길(2009.01.25) 부여는 별로 그렇지 않았는데 경기도 안성 부근엔 기록적인 눈이 내렸다. 하행선은 제설이 제대로 않된데다가 교통량이 워낙에 많은 탓에 경찰이 차량을 국도로 유도하고 있었다. 상행선은 비록 길은 좀 질퍽였지만 교통량이 없는 탓에 참 여유롭게 사진을 찍어가며 갔다. 바로 길 건너편 사람들에겐 .. 삶의 그림 2009.04.30
봄날의 호수(탑정호 주변)(2009.04.18) 까페 에땅에 가는 길은 이렇게 좁은 사과 과수원 사이에 있다. 저만치 차가 오면 꼼짝없이 기다리고 있거나 후진을 해야한다. 봄날 일요일 오후, 가볍게 나선 드라이브길. 논산 가야곡면. 참 아름다운 곳이다. 과수원이 참 많은데, 특이한 점은 마을과 과수원이 뒤섞여 있다는 거다. 이런 마을에 살고 .. 삶의 그림 2009.04.30
전원까페 세이재 부여에서 청양쪽으로 10분~15분 정도 가다보면 '세이재'라고 하는 까페가 있다. 한적한 시골마을 한구석, 주변에 그럴싸한 경치나 전망은 없지만 언제나 포근한 고향같은 소박한 맛이 있다. 음식을 하시는 안 사장님은 음악 선생님을 하셨다 하고, 바깥 사장님은 한때 큰 기업의 농구단에서 선수이셨다 .. 삶의 그림 2009.04.13
슬프고 두렵습니다 참으로 침통한 날입니다. 이른 아침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선생님이 떠나셨다는... 나와 동갑. 떠나기엔 너무도 이른 나이입니다. 어제도 같이 점심을 먹고 심상하게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평소에 드러난 질병도 없었고 오히려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몸이 가벼운 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생활이 얼마나 .. 삶의 그림 2009.01.09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너편 '까페 셰어(share)' 이곳이 아니고 이웃해 있는 갤러리 '공유'가 목적지였다. 남편이 조금 아는 분이 그곳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어 그림보러 왔었는데 덤으로 담박한 까페 '셰어'를 만났다. 치장이 별로 없되 썰렁하지 않고 검박하되 누추하지 않으며 편안하되 단정한 인테리어라 여겨진다. 글쎄, 내 눈에나 .. 삶의 그림 2009.01.08
길가다가 집주인의 고운 맘에 반해서 부여의 동남쪽에 있어 동남리 . 온 동네가 겨울에도 양광으로 화안한 동네, 궁남지 옆의 동남리. 그동네를 지나칠라치면 그 밝고 다사로운 기운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동네다. 그 동네는 북향집에 사는 나의 영원한 로망이다.(안타깝게도 내 형편으로는 좀 벅찬, 아니, 많이 벅찬 땅값이다. 물론 도시사.. 삶의 그림 2009.01.05
우리집 조촐한 화단에 국화가... 조경개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우리집 빈터에 무차별적으로 핀 국화꽃들입니다. 게으른 탓에 국화화분이 생기면 바로 화단에 묻어버렸더니 이렇게 번져 잡초를 제압하고 무더기로 피어 작은 뜰을 압도합니다. 지금은 서리를 여러 차례 맞아 곧 베어져야 할 운명이고 뒤를 이어 이제 손톱만한 노란 소.. 삶의 그림 2008.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