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동남쪽에 있어 동남리 . 온 동네가 겨울에도 양광으로 화안한 동네, 궁남지 옆의 동남리. 그동네를 지나칠라치면 그 밝고 다사로운 기운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동네다. 그 동네는 북향집에 사는 나의 영원한 로망이다.(안타깝게도 내 형편으로는 좀 벅찬, 아니, 많이 벅찬 땅값이다. 물론 도시사람들은 실소를 하겠지만서도...)
이 사진을 찍던 날은 이 이쁜 대문간을 생각하며 여러번 기분이 좋았었다. 건물이 소박해도 앞뜰에 배인 정성이 뜰안 가득한 햇살만큼 넉넉해 보였고 대문간에 저 겨울 열매를 올리면서 느꼈을 행복감이 참 부러웠다. 나도 그런 날이 있겠지. 해가 일찍 지는 북향집에 살아도 마음에 노란 해 하나 품고 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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