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선운사 동백(15.04.04) 화사한 봄날도 좋지만 이렇게 촉촉히 비가 내리는 날도 괜찮지 않나 싶다. 하지만 나들이를 하는데는 고려할 것이 생긴 셈이니 어찌해야 할 거나 숙고하던 참인데 학원농장에서 청보리 보러 오란다. 이상하다. 아직 보리 팰 때는 아닐텐데, 하다가 퍼뜩 떠오른 곳이 선운사다. 선운사의 ..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5.04.05
전주 한옥마을(14.12.27) 동료들과 함께 한 짧은 전주 한옥마을 여행. 축제가 아닌 한은 이곳처럼 북적이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을 듯 싶다. 주말이면 이곳은 상시 흥겹다. 접근성도 좋고 볼거리 먹을 거리도 많고. 한옥마을이라지만 이제는 전통체험 보다는 맛집 여행에 나선 좀 아쉬운 점은 이곳이 젊은 아이들의..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4.12.29
고창 학원농장(2014. 10. 30) 몇달을 카메라 속에서 묵혀 곰팡이라도 슬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털어낸 사진들 속에 이런 사진들이 있었다. 올핸 가을이 참 더디 오는 것 같아, 작년의 9월 이맘 때는 어땠었지? 재작년엔? 그때도 이렇게 더웠던가? 그날 이런 얘기를 했었던것 같다. 나날의 생활은 늘 같은 날처럼 닳아 빠..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4.10.30
김제 아리랑 문학관&벽골제(14.2.27) 김제를 지나는 길에 아리랑 문학관을 들러보았다. 만경벌을 한참 달리다보니 아리랑 문학관과 벽골제가 있다. 아리랑 문학관은 대하소설 "아리랑"의 주무대가 이곳이라서, 그리고 길거너편 벽골제는 삼한시대의 인공저수지인 벽골제가 있었다는 곳이어서 만들어졌다. 구름이 끼어 날씨..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4.05.23
김제 망해사(2014.2.27) 고맙게도 집안 대소사라고 할일이 별로 없는 집으로 결혼에 왔기 때문에 휴일을 대체로 나 자신을 위해 쓰는 편이다. 모처럼 집안 일이 생겨 부안을 다녀올 일이 생겼는데, 일을 즐겁게 만드는 방법이 바로 이렇게 가고 싶은 곳을 들러 본말을 전도 시키는 것이다. 말로만 듣던 망해사를 ..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4.05.21
봄비 내리는 선운사(2014.2.20) 이월이라고 봄이어선 안 된다는 법은 없다. 부슬비 내리는 선운사다. 누가 뭐래도 이비는 봄비다. 왜냐하면 비를 맞으며 막 웃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비는 차갑지 않았고 나뭇가지엔 아직 싹이 눈뜰 기미는 없을 지언정 물기를 한껏 머금어 조금도 앙상하지 않았다. 그리도 봄이 간절했던..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4.04.17
고창 선운사, 꽃 사태(13.9.21) 솔직히 순응형 인간이 아닌 나로서는 조촐하게 명절을 쇨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나의 상황이 참으로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이다 . 가족은 단촐한데다 가문의 전통과 내력을 따지지도 않고 구성원들의 성향이 한결같이 개인주의적이어서 잘할 것이 아니면 서로간의 일에 일체 간섭..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3.09.24
군산 근대 역사 유적지(13.7.1) 답사가 생활화 되어 있고 궁금한 게 많아서 삼백살은 족히 사셔야 한다고 내가 버릇없이 놀려 먹곤 하는 ㅇ 선생님을 따라 군산에 갔다. 군산이 채만식의 "탁류"의 현장이고,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수탈한 물자의 집산지 였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학습에 게으른 소치로 이성당 단팥빵을 ..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3.07.02
군산 나들이(12.11.17) 미쳤나보다 소리 들어도 할 말이 없다. 단팥빵 사러 이성당에 또 갔다. 그 전에 밥 먹으려고 짬뽕으로 잘 알려진 복성루에 가 봤는데 사람들이 나래비를 서 있길래 미쳤는가보다 하고 0.1초 내로 포기하고 이성당에 와 봤더니 여기 또한 돋떼기 시장이다. 사람들이 다 왜 이런다지? 정신세..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2.11.19
내소사에서 빈 소원(12.10.06) 가을은 서서히 깊어가나 아직은 초록이 압도하는 내소사. 하지만 속으로 가을이 무르 익어가고 있음을 안다. 어느 날 느닷없이, 절정의 가을 속에서 눈부셔 할 것이다. 이보다 더 간절할까...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