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옥정호(12.05.26) 얼마만의 가족 상봉인지 모르겠다. 아이들도 자라고 나니 다 제 생활에 바빠 집에도 오고 싶을 때 오기 힘들게 되었다. 그런데 바쁜 줄 잘 알면서도 자꾸만 아이들에게 다녀 가라고 보채곤 한다. 집에 와도 따뜻한 밥 한끼 변변히 해 먹이지 않으면서 말이다. 생각해보니 뭘 해 주고 싶어서..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2.05.29
김제 모악산 금산사(12.05.25) 옥정호에 다녀오는 길에 들른 금산사. 온 가족이 온 것은 이십 년 만인 듯. 작은 애가 세 살 무렵 아장아장 걷던 길이었는데 이제 이십 년을 보탠 나이가 되어 왔다. 진입로 옆 숲에는 전에 없이 텐트가 한 가득 들어서 옛날의 호젓함이 없어졌다는 게 아쉽다. 나이들어 기억이 자꾸만 흐려..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2.05.28
익산 미륵사지 답사(12.05.20) 가까운 곳인데도 이상하게 가지 않았던 곳이다. 그래서 미륵사지 소리만 들어도 히유~ 짬 못내는 자신이 짜증스럽곤 했는데, 마침내 숙제를 해 낸 기분이다. 모처럼 학구적인 마음가짐으로, 아, 내가 백제인이구나 하는 자각도 하면서 꼼꼼이 둘러 보았다. 미륵사지탑은 그 역사적 가치에..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2.05.21
변산 해수욕장(12.03.03) 변산해수욕장에서 해지는 장면을 본적이 있다. 사위가 노을의 기운에 잠겨 나는 그 속에서 얼마동안 헤어나질 못하는 기분이었다. 어느 땐가는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너른 갯펄 너머 지는 해를 본 적도 있다. 검은 진흙 속으로 깊고 무겁게 지는 해였다. 요즘은 변산반도를 갈 때마다 한 ..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2.03.05
변산반도 채석강(12.03.03) <출처:다음 문화유산> 내소사에서 채석강 가는 길에 잠깐 차를 세워 본 아름다운 서해바다 궁항에서 격포항 채석강 입구. 밀물 때라 이 쪽으로는 갯바위에 들어갈수는 없었다. 주변 정비를 참 열심히 해 놓았다. 파식동굴 등대까지 긴 방파제 유람선 채석강 쪽에서 바라본 격포 동굴..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2.03.05
변산반도 내소사(12.03.03) 아이하고 함께 한 시간이 너무 없어 아이한테 미안했다. 하여 아이의 개학을 코앞에 두고 멀지 않은 변산반도라도 휘이 돌고 왔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된 후로 전라도가 부담가지 않을 만큼 가까워졌다. 부안이나 고창을 맘 동하면 바로 다녀올 만큼. 역사는 깊지만 대찰의 웅장함, ..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2.03.05
메밀꽃 필 무렵 학원농장 (11.9.24) 봄에는 청보리, 여름엔 해바라기, 가을엔 메밀꽃으로 온 들판을 아름답고 풍요하게 가득 채우는 학원농장. 한 켠에선 메밀 새싹이 보이네요. 늦은 가을에 또 메밀꽃을 보겠네요. 인터넷 검색해 찾아가 먹은, 크게 무리한 3만원 짜리 한정식. 실망. 5만원 짜리는 많이 달랐으려나? 글쎄... 딱이 뭘 먹었다..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1.09.27
선운사 풍경, 격의 없이 중생과 어우러지는...(11.09.24)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사찰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대찰의 웅장함도 좋지만 보통은 위압적이거나 너무 화려하지 않은, 편안히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는, 작고 소박하며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그런 사찰을 좋아하는 편이다. 선운사는 어느 편인가... 공교롭게도 꽃무릇이 피는 즈..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1.09.26
선운사 꽃무릇(11.09.24) 선운사 꽃무릇이 요번 주가 절정일거라고 지난 주에 관리 사무소에서 답해 주었었다. 하지만 지난 주가 훨씬 아름다웠겠다. 절정을 넘어 선지 사나흘은 되어 보인다. 햇살이 너무 강한데다 꽃도 생기를 많이 잃었다. 아쉽다. 그렇지만 꽃무릇 구경은 나에게 주는 처음 가을 선물이다. 해마다 거의 거르..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1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