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김제 아리랑 문학관&벽골제(14.2.27)

heath1202 2014. 5. 23. 01:27

김제를 지나는 길에 아리랑 문학관을 들러보았다. 

만경벌을 한참 달리다보니 아리랑 문학관과 벽골제가 있다.

아리랑 문학관은 대하소설 "아리랑"의 주무대가 이곳이라서, 그리고 길거너편 벽골제는 삼한시대의 인공저수지인 벽골제가 있었다는 곳이어서 만들어졌다.

구름이 끼어 날씨는 음산하고 연무까지 뿌옇게 끼어 외출하기 꺼려지는 날씨라고는 해도 사람이 너무 없다.

문학관에서는 우리 포함해서 고작 너댓 명의 관람객을 보았을 뿐이었는데 난방도 제대로 안된데다가 사람도 없다보니 썰렁하기 그지 없다.

내가 끈기가 없어 대하소설은 제대로 읽은 것이 한 손에 꼽을 정도지만, 어찌 되었던 조정래씨의 자료 수집과정을 보니 그 지난한 끈기와 노력이 있어야 작품 한편이 되는구나 싶은게 경이롭기조차 하다.   모든 것을 이렇게 수공업적으로 해 나갔다는 점이 놀라웠다.

 

길 건너편 벽골제는 기대에 크게 어긋나 좀 생경하기조차 했다.  의림지 같이 무슨 저수지가 있을 줄 알았더니 전설의 용두마리와 둑의 흔적 뿐 둠벙 하나도 찾기 어렵다.

주변에 체험장 따위를 만들어 놓았는데 사람이 없어 을씨년 스러웠다.  날이 좋았으면 좀 달랐을려나.  들이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가을 같은 때였다면.

 

작가가 답사가서 손수 그린 작품 배경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