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으나 진했던 발리 여행-우붓(2014.8.3~8.7) 언제부턴가 우붓(Ubud)은 내가, 아니 우리 가족이 그리운 곳이 되었다. 가족이 전에 갔을 때 고작 나흘 밖에 머물지 않은 곳이지만 애나 나나 꽤 깊이 각인이 되어 가끔 금홍이네 아저씨 얘기도 하고 거리 이야기도 하곤 했다. 이번에 갈 때 다시볼 우붓 생각에 설레기조차 했었다. 하지만 .. 여행(외국)/인도네시아 2014.08.21
짧았으나 진했던 발리 여행-꾸따(2014.8.3~8.7) 나에게는 이십년 넘는 우정을 유지해오고 있는 벗들이 있다. 1990년대 초반 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인연으로 만들어진 모임이 어언 이십년을 넘겨 이젠 확실히 평생을 기약할 만큼 견고해졌다. 한학기에 한 번씩 일년에 두번의 정기모임에 가끔 부분적인 번개모임을 갖는데, 대개는 당일 .. 여행(외국)/인도네시아 2014.08.19
앙코르 유적지- 쁘레아 칸(2014. 2) 인간의 힘이 무력감으로 느껴질 만큼 역사의 육중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쁘레아 칸이다. 또한 흥망성쇠의 역사가 무상하고 공포스럽도록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절대 복원하지 않았으면 싶은 곳이다. 건물을 무너뜨리는 나무들이 식인 식물을 보듯 끔찍하기조차 하다.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5.09
앙코르 유적지 - 바이욘 사원 외 앙코르 톰 유적(2014. 2.) 사원의 축조 과정을 배제하고 보면 나에겐 바이욘 사원만큼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사원이 없다. 왜 그런지는 묻지 않아도 알 것이다. 불교도가 아니어도 이유 따지지 않고 차별없이 자애로운 부처의 품에 안긴 느낌이다.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5.06
앙코르 유적지 - 프놈 바껭(2014. 2.) 이곳은 원래 일출이 아니라 일몰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일몰 무렵엔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 언제 부턴가 아예 엄두를 내지 않게 되었다. 십오년 이십년 쯤 전에 두 번 올라가 보곤 이후론 이곳에선 일몰을 보지 못했다. 차라리 조촐한 동메본을 가게 되었다. 요번에 아침에 올라 ..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5.06
앙코르 유적지 - 군소사원(14.2.) 룰레이, 쁘레아꼬 등 군소사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유명 거대 사원에 치여 금세 잊혀져버릴 사원들인데, 나는 이런 곳들도 거대한 앙코르 유적지를 이루는 중요한 부분이라 여기며 기억하려 애쓰는 편이다. 예전에 들러봤던 데라 생소하지는 않지만 아이덴티티는 분명치 않다. ㅎㅎ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5.03
앙코르 유적지 - 바콩사원(2014. 1) 사람들로 북적이는 유명 사원들과 달리 처음 들른 몇몇 군소 사원들은 마음이 여유로와 걸음도 느려진다. 눈이 번쩍할 규모나 예술적 성취가 아니어도 마음이 가면 됐다. 따뜻한 벽에 기대 앉으니 더운 날씨임에도 기분이 좋다. 마음도 따뜻해진다. 혼자 다닐 때와 달라서 일정에 맞추어..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4.29
반떼이 스레이(2014. 2월 중순) 앙코르 유적지가 이젠 꽤나 낯익어졌다. 또 다시 보니 반가웠고, 사진 정리하는 지금 또 그립다. 이처럼 아기자기하고 고운 사원이 또 있을까. 거대한 사원들처럼 흥망성쇠의 역사와 그 무상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 대신 모처럼 사원의 아름다움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여행(외국)/캄보디아 2014.04.15
시안(西安) 5 시안의 기타 관람지 마지막 날은 비행기 시간이 다음 날 새벽이어서 시간이 남고 또 남았다. 여유있게 시안 시내의 소소한 볼거리를 섭렵하고 다녔다. 이른 아침 흥경궁에 갔다. 옛향기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좀 규모 큰 평범한 공원이었지만 집단으로 춤을 추거나 마작을 하거나 악기를 불거나 노래를 부르거.. 여행(외국)/중국 201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