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西安) 4 서악묘 화산을 다녀오다 들른 사원이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는데 뜻밖의 좋은 구경을 하였다. 규모가 제법 큰데도 압도적이지 않고 건물이 아름답고 현란하지 않은 빛바랜 단청이며 채색들이 눈을 편하게 하고 세월을 느끼게 하였다. 겨울이라 주위가 삭막하고 연무도 심하고 뜰도 풍요롭지 .. 여행(외국)/중국 2014.03.19
시안(西安) 1 (2014.1.11- 1.16) 시안 [ Xi'an , 西安(서안) ] : 중국 산시성[陝西省]의 성도(省都). 중국 산시성의 성도이며, 행정구역은 8개의 구와 5개의 현으로 나뉜다. 관중분지(關中盆地)의 중앙부, 북쪽으로 웨이허강[渭河]이 동류하고 남쪽에 중난산[終南山]이 솟아 있는 곳에 위치한다. 시안은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여행(외국)/중국 2014.02.13
코타 키나발루(13.7) 휴가가 짧은 큰 애를 위해 맘 크게 먹고 나름 거액을 투자한 코타 여행. 난생 처음 리조트란 데를 가 보았다. 아하, 해변도 돈으로 사는구나. 외부인이 하나도 없는 바다는 그 긴 해안선에 사람이 손으로 꼽을 정도고 말할 수 없이 깨끗해서 리조트 바깥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 여행(외국)/말레이시아 2013.09.17
코타 키나발루(Kota Kinabalu)의 일몰(2013.7) 코타 키나발루의 바닷가에서 사흘을 묵는 동안 본 일몰이다. 사흘 내내 일몰을 볼 수 있을까 염려할 것 없이 때만 되면 예약이라도 한 것처럼 절로 멋진 노을이 펼쳐졌다. 노을빛이 너무 고와서 의지와 상관없이 연신 감탄사를 토했다. 하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운 순간이었음에도 나는 서.. 여행(외국)/말레이시아 2013.09.12
앙코르-앙코르 왓(13.7) 앙코르 왓을 방문한 날은 시종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니 차라리 홀가분하게 나를 버릴 수 있었다. 폼나기를 포기했더니 비로소 자유롭고 편해졌다. 물웅덩이를 첨벙대며 앙코르 왓의 마당을 걸어본적 있으신지. 건기에는 더위에 지쳐 그 방대한 사원을 둘러보는 게 노역이라 여겨졌는데.. 여행(외국)/캄보디아 2013.09.06
앙코르-프레야 칸(13.7) 프레야 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원 중의 하나다. 한 공간안에서 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것도 좋고 파노라마같은 붕괴 단계를 볼 수 있는 것도 좋다. 무자비하게 주저앉아 있거나 점차 무너져가고 있는 건물들이 두렵거나 덧없고 다 무너져 오히려 휑하게 열린 공간에 쏟아지는 햇.. 여행(외국)/캄보디아 2013.09.05
반떼이 삼레(Banteay Samre)(13.7) 처음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건기여서 햇살이 따가운데 회랑의 따뜻한 돌기둥에 기대 앉아 있노라니 돌의 따뜻함 때문에 내 안에도 따스한 기운이 도는 것이 느껴졌고, 사원이 하도 적막해서 그대로 잠이 들었으면 좋을 듯 싶었다. 그후로 내가 앙코르를 생각할 때면 늘 반떼.. 여행(외국)/캄보디아 2013.09.03
앙코르-비내리는 쁘레 룹(Pre Rup)(2013.7) 건기에는 서쪽 탑에 기대 앉아 지평선에 지는 태양을 기다렸었다. 오늘은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미처 우비를 준비하지 못해 물에 빠진 생쥐 꼴이지만 그래도 좋다. 맨발로 걸어본다. 빗속에서도 돌은 서늘하지 않다. 저멀리 들판이 푸르르다. 건기 때 보는 캄보디아는 자연까지도 척박하.. 여행(외국)/캄보디아 2013.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