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국)/인도네시아

짧았으나 진했던 발리 여행-꾸따(2014.8.3~8.7)

heath1202 2014. 8. 19. 02:07

나에게는 이십년 넘는 우정을 유지해오고 있는 벗들이 있다.

1990년대 초반 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인연으로 만들어진 모임이 어언 이십년을 넘겨 이젠 확실히 평생을 기약할 만큼 견고해졌다.

한학기에 한 번씩 일년에 두번의 정기모임에 가끔 부분적인 번개모임을 갖는데, 대개는 당일 모임으로 국내여행도 거의 없던 참인데

날벼락처럼 해외여행이 추진되었다.

여행지는 발리로 결정되었고 일정도 짧고 내가 다녀온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자유여행으로 결정되었는데 자유여행이 주는

자유로움이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나는 여행을 거의 항상 남편과 둘이 하는 편이고 이렇게 벗들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벗들이 들떠 있는 동안에도 솔직히 일단 관망하는 입장이었다.

평균 이상의 기대는 있었지만 여러 사람이 부대끼는 상황에서는 예기치 못한 갈등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움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백 퍼센트 삼백 퍼센트 기대  이상이었다.

진정 내 생애 가장 많이 웃은 며칠이었다.  원없이 웃고 떠들었다.

장난처럼 나온 말에 모두가 단박에 흔쾌히 콜했던 걸 보면 물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 점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모두가 같은 마음,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함께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을 것이다.

이번 여행으로 힘받아 앞으로 가끔 짧고 굵은 유쾌한 일탈을 추진하게 될 것 같다.

 

꾸따의 베네 호텔 앞에서.  첫 출정이라 기대가 만발입니다.

 

잠깐 들른 꾸따 비치

 

꾸따 비치 앞길에서

 

밴을 빌려 일일 투어를 했다. 

첫번째 목적지 따만 아윤.  정비와 관리가 잘되어 쾌적하게 산책하며 관람하기 아주 좋았다.

 

 

 

 

 

 

 

 

 

 

따나롯 사원 가는 길에 들른 몽키...절대 가지 말기를.

 

  

 

일몰을 보겠다고 찾아간 따나롯 사원.  안타깝게도 계속 비가 흩뿌려 일몰 보기는 애시 포기하고 일찍 돌아와 꾸따 비치에서 어마 무시 비싼(200만원도 넘게 나온 ㅋㅋ.  총무가 루피아에 적응을 못해 우왕좌왕) 부페로 저녁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