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분하던 벚꽃이... 한해전 분분하던 벚꽃이 마치 어제였던 양 나는 어리둥절해. 한해가 댕강 무질러졌던 것인가 후우 날려버린 먼지처럼 이토록 덧없을 수 있단 말인가 삶이 곤해 나는 죽었다 깨었났으면 했는가보다 더 긴긴 시간도 이렇게 죽어 있을수 있는가보다 단상 2009.11.25
인사동 "인사 아트 센터"(2009. 11.22) 인사동에 오면 이곳엔 꼭 온다. 한 방에 온갖 장르를 섭렵할 수 있으니까 좋다. ㅋㅋ 아빠한테 끌려 다니다가 기진한 딸. 아빠의 짝사랑~~~ 돌아오는 길에 백제 큰길에서 본 노을. 관람, 미술작품, 시청 2009.11.23
배병우 사진전(덕수궁)(2009.11.22) 지난주 "다큐멘타리 3일"에서 덕수궁 돌담길 편을 하길래 촌사람인 나는 참 부러웠었다. 서울의 정취란게 참 궁금해지는 감정이었다. 나의 안타까움을 찬찬히 기억한 남편 덕분에 서울 나들이가 성사되었다. 낙엽은 다 졌지만 남편과 딸이 함께 하였으므로 마음 따뜻한 행복한 서울 나들이였다. 잘자.. 관람, 미술작품, 시청 2009.11.23
살아야 십년이나 이십년 전의 나를 잊은게 아니다. 바로 한 해 전의 모습, 어제나 그제도 나는 없다 내가 보는 내가 막막하다 달리 살아야겠다 추억은 섬광처럼 맥락없는 환영 이제껏 살아온 삶은 유령 내 삶에 지문을 남겨볼 것이다 단상 2009.11.18
운동화 끈을 풀기 싫어... 운동화끈을 풀기 싫어 어거지로 발을 우그려 넣다보니 금새 뒤축이 꺾여버렸어. 잠시 앉아 찬찬히 끈을 가다듬는 습관을 들여야겠어. 운동화끈 하나를 묶어가면서 잠시 삶에 경건할 수 있으면 좋겠어. 급할 것 하나 없는 권태로운 삶인데 경황없이 살다보니 살아온 날들이 이날까지 혼돈이야. 단상 2009.11.17
심연은... 심연은 어둡지 않고 보랏빛 연무로 그윽해서 내 목숨도 슬프지 않게 않을 듯 하다 푸른 먹빛 밤하늘에 새 한마리 날개를 하얗게 반짝이며 난다 저승과 이승을 경계없이 넘나든다 지금 내가 보는 세상은 사실보다 더 사실같은 현상의 극사실화다 단상 2009.11.17
임립미술관 제6회공주국제미술제 공주 국제 미술제의 마지막 날, 임립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부여에서 멀지도 않아 오후 나들이로도 거뜬합니다. 이 미술관은 임립 충남대 교수의 개인 미술관입니다. 개관 초기에 와보곤 정말 한참 만에 왔는데, 이제 풍광에 시간의 깊이도 느껴지고 규모도 많이 커졌네요. 미술관 뜰에는 온통 인상적.. 관람, 미술작품, 시청 200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