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수유꽃 축제(2010.03.13)-남원시 주천면 용궁리 전날에 관측사상 최악의 황사가 있어서 조금 염려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내년을 기약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제의 염려가 무색하게도 하늘이 오히려 청명했다. 남편을 축제를 무척 무서워한다.(그래서 죽을 때까지 못볼게 여럿 있을듯) 그래서 대안으로 찾은게 이 마을이다. 소원대로 너무 소박하.. 카테고리 없음 2010.03.23
광양 다압의 매화(2010.03.13) 봄개울. 물이 참 맑기도 하다 섬진강변을 따라 매화가 만발했네요 골골이 죄 매화꽃 마을이다 섬진강은 참 고운 백사장을 가졌다. 저 넓고 눈부신 백사장...이편은 매화가 눈부시고 저편은 백사장이 눈부시다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0.03.23
지리산산수유꽃축제(2010.03.13)-구례 산동면 오기를 참 잘했다. 사람에 치일까 항상 미리 걱정인 남편이 불만이었지만 질러놓고 나니 얼마나 잘한 일이었나 싶다. 오게 된 동기는 물론 축제가 아니라 남편 선배분 뵈려는 목적이었다. 그분 아니었다면 남편이 이곳에 온다는 건 어림도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분 안내 덕분에 가장 아름다운 산수..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0.03.22
제자리 운동하러 가다보면 거의 항상 같은 시간이면 돌아와 있는 소형 자가용 한대를 보게된다. 열흘이면 팔구일은 제시간을 지키는 것 같다. 처음엔 심상하게 보았지만 이젠 그 차의 주인이 살고 있을, 불밝혀진 소박한 빌라를 올려다 보곤 한다. 바람이 더욱 뼛속깊이 파고드는 요즘의 스산한 저녁시간에 .. 단상 2010.03.18
비오는 날의 금강 하구언(2010.02.28) 부슬비가 연일 내리고 있습니다. 살아온 연륜이 적어 아직 비오는 날의 바다를 감상해본적 없는 두 딸이, 그 귀차니스트 들이 왠일인지 우중산책을 제안했습니다. 비에 연무까지 겹쳐 있는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온갖 것이 다 회색으로 마음이 이리도 그윽할 수가 있을까요... 여러번 갔지만 이렇게.. 삶의 그림 2010.03.03
'여림fragile)'(2009.12.22-2010.03.21) -대전 시립미술관 내가 좋아하는 단어, fragile. 이 단어에는 왠지 떨림이 있다. 세 부녀. 둘째 대학 입시가 끝났다. 그동안 공부하랴 그림그리랴 다른 아이들보다도 더욱 고된 3년을 살았고 수능 끝나고도 두달을 실기 준비로 피말리며 보냈다. 조금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만족하고 그간의 수고를 치하하고 싶다. 이제.. 관람, 미술작품, 시청 2010.02.08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너의 마음은 항상 기진해 애처로운가 삶이 수월한 건 아니지만 너를 반쯤 죽여준다면 그럭저럭 지친 걸음을 끌어 갈수는 있을텐데. 늘 마음 속엔 깊은 동굴하나 공명도 없는 텅빈 동굴 단상 2009.11.26
밤의 못 나 조차 헤아리지 못하는 내 마음처럼 저 못도 시커멓다 못이 깊다고 막막할 이유야 없으련만 그 헤어날 수 없는 진흙바닥 같은 내 마음이 그렇게 검은 못 바닥에........ 단상 2009.11.25
삶이 생활이 ... 삶이 생활이 다여서는 아니될 터 그리하면 목숨이 너무도 새털같고 진창같아 살아도 죽어도 분간이 없으리 삶이라는 단어가 훈훈한 목숨을 얻지 못하고 풍화되어 스러져 간다면. 가끔은 생활을 비웃어도 치명적 상처없는 삶이라면 좋으련만. 단상 2009.11.25
가로등보다... 가로등 불빛보다 더 환한 벚꽃, 그 한자락을 마음에 품고 돌아와 홀로 누우니 밤새 창백한 꽃그림자로 그리운 사람과 짧은 봄밤을 웃거나 울거나... 단상 2009.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