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김용택) 하루 하루 / 김용택 어제는 하루종일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들이 멀리 흔들리고 나는 당신에게 가고 싶었습니다 당신 곁에 가서 바람 앉는 잔 나뭇가지처럼 쉬고 싶었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내 맘에 바람뿐이었습니다 "사랑도 키워야 사랑이다"에서 퍼옴 카테고리 없음 2010.06.28
이상한 나들이(10.06.20) 난 맛집 순례 같은데엔 도통 관심이 없는 편이다. 일상에서 제대로 된 식사라고는 그나마 점심 급식이 다다. 다른 끼니는 아주 정확히 액체 요구르트에 적신 식빵 두 쪽이 나의 주식이다. 거기다 계란 하나, 과일 한 두가지. 또는 가끔 군것질. 물리지도 않으니 나의 주식으로 자리매김 한 셈이다. 글쎄,.. 삶의 그림 2010.06.22
장례식장에서(10.06.15) 장례식장에 왔다. 어느 장례식장이나 거의 똑같은 메뉴의 식사를 아무 맛도 모른채 입에 떠넣는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그간의 세월을 성큼 건너와 이십년 전처럼 떠드는 것을 보며 아, 사람은 참 변치 않는구나 신기해 하다, 금세 화제가 궁해져 어색한 침묵이 간간히 끼어들면 마음 한켠에 조바.. 삶의 그림 2010.06.22
출장길에 지나치다 잠깐, 정림사지 5층석탑 앞에서(10.06.14) 햇빛이 너무도 밝아 세상이 증발할 것 같은 눈부신, 뜨거운 오후, 출장 시간에 10분이 남아 아주 잠깐 정림사지 앞에서 머물렀다. 자주 지나치면서도 어째서 잠시 머물 틈이 없었는지... 잠깐이지만 모처럼 마음 편안해지는 휴식시간이었다. 이곳은 시내의 중심가에 위치하여 시내 쪽에서 동쪽 동네로 ..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0.06.18
사소한 일상에서 인생은 발가벗고 풀밭에서 식사하는 것처럼 즐거운 일은 아니야. 하지만 삶에 궁금한게 있다면 인생은 살아볼 만한 것이지. 그건 기대 즉 희망이니까. 인생은 때로 이렇게 엉뚱한 자리에 있는 것도 허락되어야 해. 제자리만 고수하기엔 너무 지루할테니. 이렇게 꾸벅꾸벅 졸을 수도 있다면 금상첨화지.. 삶의 그림 2010.06.14
이소라 콘서트 관람(10.06.02) 오랜만에 콘서트에 갔어요. 노래 잘하는 이소라. 열렬한 팬은 아니지만 "바람이 분다" 이후 그녀가 많이 좋아졌지요. 곡 하나하나가 같은 분위기, 같은 무게여서 집중력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모처럼 길고 차분하게 음악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예민한 그녀 인지라 비밀스럽게 사진한장 찍을 수 없어 .. 관람, 미술작품, 시청 2010.06.07
복거마을(10.06.02) 일찌감치 투표 끝내고 핫셀님의 블로그를 보고 오산간 참에 들렀습니다. 좀 덥긴 했지만 날씨도 좋고 마을도 정다워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솟대 내가 나대는 동안 마을 앞 평상에 하염없이 기다려준 동지. 미안해 했더니 아주 좋다고... 복거리, 아흥 ㅋㅋㅋ 커피집에 들러 .. 여행(우리나라)/서울. 경기 2010.06.05
봄날 궁남지(10.05.25) 며칠동안 연일 비가 내리고 날씨마저 쌀쌀해서 을씨년스런 기분마저 들던 참인데, 비록 연무가 살짝 끼긴 했지만 날이 활짝 개었네요. 공기가 서늘해서 상쾌하고 산뜻한 기분이 한층 더해, 퇴근길에 궁남지에 들렀습니다. 새 카메라를 아직 파악하지 못해서 사진이 아쉽지만, 보는 이를 부여로 부르는..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0.05.26
노무현 추모 음악회(2010.05.16) 마냥 행복했던 날!!! 나의 소원은 이 기세로 유월 이일까지 주욱--- 밀고 나가는 것. 지난 16일 대전 갑천, 대전 MBC 앞에서 노무현 추모 음악회가 있었다. 일년을 정신없이 살면서 늘 죄스런 마음으로 생각하게 되는 노무현 대통령을 기일을 맞이해서나마 이렇게 맘껏 그리워할 기회가 주어져 정말 기쁘.. 관람, 미술작품, 시청 2010.05.24
아미산 신록에 반해서... 역광에 연무가 좀 있어서 그 아름다움을 백분의 일도 보여주지 못하지만, 이산 정말 아름다워요. 십년전에 보령으로 일년동안 통근한 적이 있는데 이산의 사계를 보며 잘 견뎌냈죠. 산의 규모는 작지만 요즘같은 신록이 피어날때, 그리고 가을엔 정말 어디다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 아름.. 삶의 그림 201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