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출장길에 지나치다 잠깐, 정림사지 5층석탑 앞에서(10.06.14)

heath1202 2010. 6. 18. 04:49

 

햇빛이 너무도 밝아 세상이 증발할 것 같은 눈부신, 뜨거운 오후, 출장 시간에 10분이 남아 아주 잠깐 정림사지 앞에서 머물렀다.  자주 지나치면서도 어째서 잠시 머물 틈이 없었는지... 잠깐이지만 모처럼 마음 편안해지는 휴식시간이었다. 

 

 

 이곳은 시내의 중심가에 위치하여 시내 쪽에서 동쪽 동네로 가려면 이곳을 관통하여 가는 경우가 많은데, 100M 남짓의 거리이지만 산책의 즐거움이 있을 만 하다.  이 길을 가는 사람들은 관광객보다는 근처 동네 주민이 훨씬 많을 듯하다.

 

정림사지에는 초등학교 하나, 중학교 하나, 학교가 두개나 정림사지 하고 담하나 두고 접해 있다.  예전에 중학교에 근무할 땐 매일 2층 창가에서 정림사지를 건너다 보았었다. 

 

백제초등학교 아기들의 등하교길은 바로 이길이다.  아마도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리라 믿는다.

 

사진 찍자고도 않했는데 카메라 가진 것을 보고는 눈이 마주치자 마자 V자를 그리고 천진하게 웃어보인다.  참 해맑은 어린이구나. 

 

 

 

담 밖에서 들여다본 정림사지의 한낮.  사람하나 보이지 않고 사각의 담장안에 적막이 고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