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동면 산수유(12.03.24) 환희의 불꽃놀이처럼 이 봉오리들이 모두 터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 팡팡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지리산엔 눈이 왔다. 멀리 보이는 노고단엔 하얗게 눈이 얹혀 있다. 신비롭다. 상위마을 걷다가 어느집 앞마당에 퍼져자는 모자(녀)입니다. 관광객들에 이골이 났..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2.03.25
광양 다압의 매화(12.03.24) 축제보러 온 사람이나 축제를 주관하는 사람이나 꽃이 없어 안 되었다. 매화마을 가는 길에 변변히 핀 매화 구경하기가 힘들어 길을 돌려 오는데, 조그만 밭 한자락에만 거짓말처럼 매화가 환하다. 나무의 수령도 제법 되어 거친 바람에도 사람보다 꼿꼿하다. 사실 난생 처음으로 접사렌..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2.03.25
봄 섬진강(12.03.24) 설레는 마음을 잔인하게 무지른 꽃샘추위와 바람이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든 바람이다. 꽃구경은 애시 끝났구나... 과연 그랬다. 축제가 무색하게도 산수유도 매화도 거의 피지 않았다. 터질 듯 탱탱이 봉오리는 여물었는데, 적시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느라 꽃들도 조바심이 날 듯 싶다. ..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2.03.25
지리산 피아골, 목전의 단풍(11.10.23) 구례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에 계시는, 남편이 존경하는 선생님을 뵈러 피아골을 찾았습니다. 가니, 기대만큼 단풍이 들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이 푸른 잎파리는 마지막 안간힘임이 분명합니다. 며칠이면 걷잡을 수 없는 붉은 빛으로 온 산이 찬란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말에 단풍축제가 시작..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1.10.23
섬진강, 벛꽃따라 가는 길 늘 언저리만 맴돌다 왔었습니다. 내 삶이 그래왔듯이. 섬진강 언저리만 가도, 더 이상 욕심내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면서 쌍계사까지 끝도 없이 나래비 선 차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무슨 소망으로 저 기다림을 감내하는 걸까 궁금했고, 그 기다림이 기껍거나 소명 같은 것이라면, 부러워할 만 하다고 ..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1.04.10
구례 연곡사(11.03.26) 늦은 시간이다. 좀 있으면 이른 시간이 될 것이다. 등뒤 티비에서는 이 시간까지 영화를 하고 있다. 홍상수의 "옥희의 영화"다. 전에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그냥 배우들끼리 지껄이게 둔다. 가끔 노회한 문성근의 목소리와 이선균의 조금 뜬 울림 좋은 목소리, 그리고 당돌한 정유미의 목..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1.04.02
매화향 따라 가니-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11.03.26) 다리 건너 광양으로 가야해요. 사진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지만, 봄의 섬진강처럼 아름다울까요. 정말 행복했던 여행이었지만 조금 아쉬웠던게 섬진강가에 잠시 머물지 못했던 거예요. 4월 둘째주말, 벚꽃을 기대해 보기로 해요.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1.03.28
마음에 등 밝혀요-구례 산동면 상위마을(11.03.26) 남편이 여행중에 아주 좋은 분을 사귀었답니다. 작년에도 그분 뵈러 산동에 왔었는데, 일년만에 다시 왔습니다. 술 좋아하시는 그분을 위해 한산 소곡주 한병 덜렁덜렁 들구요. 작년엔 아랫동네를 거닐었었는데, 올핸 더 윗쪽 상위마을을 돌았는데, 꽃이 만개하진 않았지만, 조금 더 일찍..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1.03.28
영광 백수해변(10.10.02) 비는 내리고 날은 저물어 눈에 보이는 것은 없지만 분위기에 한껏 젖어 풍경속에 녹아든 기분... 맛집 찾아 간 건 아니지만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에 갔으니 한정식 한끼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고... 히유~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낸 3만원씩이나 하는 식사가... 입에 딱 붙는 음식이 없더라구요. ㄷㄹ ㄱ ㅈ ..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0.10.07
영광 불갑사 (10.10.02)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불갑사를 휘이 둘러 보았다. 불갑사 뒤 등산로를 따라 구수재를 넘으면 또 다른 꽃무릇 군락지 함평 용천사가 있다는데 어느 해 맑은 요맘 때 불갑산 뒷산을 넘어 그리 가보면 좋겠다. 불갑사는? 불갑사(佛甲寺)는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산(516m) 기슭에 자리잡은 사찰.. 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201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