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미-삶이 자신을 속여도 언제나 웃는... 오십이 코앞인데도 우리는 나이를 잊고 산다. 머, 그나이에 걸맞는 마음이 뭔지 알고 싶지도 않고 안다한들 맞출수도 없는 노릇이다. 비뚤어질테다, 머 그런식으로 주위의 시선을 신경안쓰고 산지 오래다. 학교때부터. 친구 2008.11.03
서동공원(궁남지) 궁남지는 선화공주와의 사랑으로 잘 알려진 백제 무왕, 서동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입니다. 그 시대엔 지금보다 훨씬 광활했었다는데 그저 작은 못 하나로 남아있다가 조금씩 확장해 나가 이나마 지금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답니다. 궁남지 못이 한 가운데 있고 그 주변을 다양한 종류의 연꽃밭이 에..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08.10.28
무량사 만수산 무량사처럼 푸근하고 편안한 사찰을 별로 못 보았습니다. 소설가 윤대녕씨는 무량사를 계절의 장지라고 했던가요. 정말 그런 곳이예요. 편안히 깃들어 쉬고 잠자고 싶은. 부여에서 승용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아주 유서깊은 곳이랍니다. <만수산 무량사> <모진 곳 없는 담> <무량사 ..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08.10.21
고창 여행 일년에 한 두번은 꼭 찾게되는 고창 선운사예요. 방방곡곡 못 가본 곳도 많은데 이상하게도 같은 곳을 자꾸 찾게 됩니다. 알아갈수록 더욱 정 깊어지고 살뜰한 마음이 생기나봐요. 눈이 환하게 걸출한 풍경도 좋지만 마음에 품은 깊은 정은 더욱 여운있고 애틋합니다. <고창 읍성> 여행(우리나라)/전라북도 2008.10.13
2008 백제 문화제(10. 3~10.12) 부여에 와 보신적 있으신가요? 나의 고향이고, 학창시절 몇 년을 뺀 내 삶의 대부분을 살아온 곳입니다. 올해 54회 백제 문화제가 열흘간 열렸어요. 나이가 들수록 내안으로만 파고드는 편협하고 강퍅한 마음을 편히 풀어 내려놓고 세상을 다시 보려합니다. 그랬더니 더 많은 것이 보이네요. 참, 부여여..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08.10.13
나야? 즐겁구나. 하하, 즐거운 상상이다. 윤제림 시인의 새 시집 리뷰에 우리 학교 여교사가 창밖을 내다보는 시구절이 있다. 남편이 묻는다. " 이 사람, 혹시 당신 아냐?"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그렇다면 좋겠다. ㅎㅎ 올봄, 가끔씩 뒷동에 갈때마다 봄볕 가득한 정림사지 울안을 넋을 잃고 내려다보곤 했었다. 십년을 .. 단상 2008.07.10
잠시 머무는 집 두 양주, 몸 하나 건사하기도 버거운 세월이 되어 눈물바람하며 가난한 자식에게로 떠나갔다. 하여, 가난한 삶처럼 미미하던 등이 그나마 꺼지고 빈집은 사랑잃은 내 마음보다 더욱 쓸쓸했다. 빈집은 저 홀로 야위어갔다. 어느날, 사람이 깃들었다. 사는게 번듯한 사람은 아닐테니 살림도.. 다시 새겨볼 마음 2008.01.13
찬바람이 나를 자유롭게 한다. 정녕 오늘은 뒹굴거리며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평상시 일과와 다름 없었지만 토요일이라고 오후에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방탕한 주간 생활의 고단한 몸이 휴식을 취할 시간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오늘은 그러지 않을 참이었습니다. 우선은 날이 꾸물댔습니다. 사람의 따뜻한 온기가 그리운 날씨.. 단상 2008.01.13
덕분에 오랜만에 궁남지 들을 걸었다. 아, 공기에서 단내가 난다. 눅눅히, 낮게 깔리는 공기 속에 한참 부풀어가는 낟알의 냄새가 달다. 지리하게 비내리던 날들, 그 틈틈으로 더욱 강렬했을 햇볕과, 그 속의 숨찬 노동이 이제 저 벼를 달게 여물게 하는거다. 결국 나의 찬사와 감사는 추상일 뿐이지만, 그러나.. 단상 2007.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