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바람 부는 궁남지(17.3.7.) 아침에 창밖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얗게 눈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집뒤 마른 잡초 위에 설핏 가볍게 앉은 정도가 아니라 제법 두툼하게 내린 것이었다. 이게 웬일이라니. 창 밖을 하염없이 내다보고 있는 눈처럼 하얀 구름이 곁에 쪼그리고 앉아 나도 창밖을 보았다. 바람이 거세..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7.03.09
날씨가 이리도 매울 수가... 궁남지(17.1.13) 연일 따스하던 날씨여서 그런지 뚝 떨어진 기온이 살을 에이게 날카롭다. 오전에 눈이 조금 내렸다. 폭신하게 내리지 않아서 스산함이 더한다. 얕은 물은 대개는 이미 얼고 궁남지 연못도 한 켠부터 얼어 메워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오늘도 걸었다. 이러다가는 노쇠한 볼이 얼어 피맺히..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7.01.19
추운 날 궁남지 걷기(17.1.10, 11) 어제도 춥더니 오늘은 더 춥다. 이틀을 연이어 궁남지를 걸었다. 부소산을 며칠 걸었더니 조금 변화를 주고 싶었다. 매운 강바람이 잦아드는 봄이 오면 구드래 공원을 걸어도 좋겠지. 궁남지의 미덕은 어두워져도 시내에서 가깝고 운동하는 사람도 띄엄띄엄 있어서 별로 무섭지 않다는 ..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7.01.12
논산시 연산읍 돈암서원(17.1.8) 대전에서 영화 보고 돌아오다 들른 돈암서원. 진작부터 늘 궁금했는데 마침내 확인했다. 날풀려 강경에 가게 되면 죽림서원도 가봐야 겠다.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7.01.09
새잎이 돋을 때까지 당분간 부소산 소식은 그만(17.1.6-7) 부소산은 운동하는 이들이 좀 심심했던 건지 실핏줄처럼 촘촘히 오솔길들을 내어 놓았다. 그래봐야 너무 작은 산이라서 좀 가면 다 만나게 되지만. 나흘을 걷는 동안 제각각 다른 코스를 취해 보았다. 너무 작은 산이라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쉽다. 길게 걸으면 4.5 킬로미터 정..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7.01.09
부여 원주민으로 걸어본 부소산(17.1.4) 부여 원주민으로 반세기 넘게 살면서도 나는 부소산을 관광객 코스로만 다녔었다. 오늘은 난생 처음 부소산을 사비길(도성)을 따라 걸어보자고 별러 걸어보았다. 부소산을 작은 언덕 정도로만 알고 얕잡아 보았는데 오늘 걸어보니 내가 모르는 길과 골이 있었다. 관광객은 거의 발들이지..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7.01.05
안개 자욱한 궁남지(17.1.3) 작심이 사흘은 가야 하므로 또 궁남지로 운동을 나섰다. 안개 짙은 사진 보고 와우, 부지런 떨었구나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이 때는 이미 열한 시에 육박하는 시간이었다. 날씨도 뒤죽박죽 종잡을 수 없는 박근혜 어법의 영향이라도 받은 것인지 시각이 정오가 멀지 않았는데 이렇게 제멋..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7.01.04
봄날같은 궁남지 걷기(17.1.2) 오랜 만에 궁남지를 걸었다. 몸이 가라 앉을 듯 무거워져 이 추세로 가다간 걷잡을 수 없겠다 싶어 운동 나선 건데 날씨가 너무도 포근해서 이구석 저구석 해찰을 하다보니 목적을 잃은 산책이 되고 말았다. 겨울 풍경이 참 휑덩그레 하다. 나이 들어 분칠 안한 얼굴처럼 초웨한 것이 좀 딱.. 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2017.01.02
얼렁뚱땅 통영 나들이-장사도(16.12.11) 패와 짝을 지어 잘 자고 다음날 아침은 물메기탕으로 했는데 맑은 국물에 매운 청양고추 총총 썰어넣은 것이 국물요리를 즐기지 않는 내게도 썩 개운한 맛이었다. 생선의 식감은 참 낯설었지만. 술꾼에게 해장국으로는 두말이 필요 없는 최상의 메뉴. 면기 한 가득씩을 모두 비웠다. 어제.. 여행(우리나라)/경상남도,부산 2016.12.13
얼렁뚱땅 통영 나들이-이순신 공원(16.12.10) 시절이 수상하여 몇 주를 뒤숭숭하게 보내느라 속 편하게 여행 한 번 못하던 차에 나들이 할 기회가 생겼다. 마침 탄액안이 의결되었던 바. 일행은 오래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란 것 밖에는 취향이며 친분이며 좀 애매몽롱한 조합이었다. 나는 묻어가는 형국이라 이러쿵 저러쿵 할 것 없이.. 여행(우리나라)/경상남도,부산 2016.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