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원주민으로 반세기 넘게 살면서도 나는 부소산을 관광객 코스로만 다녔었다.
오늘은 난생 처음 부소산을 사비길(도성)을 따라 걸어보자고 별러 걸어보았다.
부소산을 작은 언덕 정도로만 알고 얕잡아 보았는데 오늘 걸어보니 내가 모르는 길과 골이 있었다.
관광객은 거의 발들이지 않을 뒷길이 걷기 좋게 잘 조성되어 있어 놀랐다.
걷는 동안 사비길에서 만난 이의 태반은 운동 하러 나온 부여 원주민들이었다.
낙화암, 고란사 빼고 산성 따라 한 바퀴를 걷는데 한 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같은 시간을 걸어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걸으니 평지를 걸을 때보다 몸이 훨씬 더 뻐근하다.
오늘은 코스 답사 온 셈이고 앞으로 자주 걸으며 부소산의 사계를 낱낱이 목도하게 될 것이다.
오늘도 기특하게 몸을 움직인 기념으로 인증샷!
'여행(우리나라) > 아름다운 부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운 날 궁남지 걷기(17.1.10, 11) (0) | 2017.01.12 |
---|---|
새잎이 돋을 때까지 당분간 부소산 소식은 그만(17.1.6-7) (0) | 2017.01.09 |
안개 자욱한 궁남지(17.1.3) (0) | 2017.01.04 |
봄날같은 궁남지 걷기(17.1.2) (0) | 2017.01.02 |
깊어가는 가을, 백마강변(16.11.6) (0) | 2016.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