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새잎이 돋을 때까지 당분간 부소산 소식은 그만(17.1.6-7)

heath1202 2017. 1. 9. 02:54

부소산은 운동하는 이들이 좀 심심했던 건지 실핏줄처럼 촘촘히 오솔길들을 내어 놓았다. 그래봐야 너무 작은 산이라서 좀 가면 다 만나게 되지만.

나흘을 걷는 동안 제각각 다른 코스를 취해 보았다. 너무 작은 산이라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은 것이 아쉽다.

길게 걸으면 4.5 킬로미터 정도가 나온다.

궁남지 이틀, 부소산 나흘을 걸었으니 한 주 동안 25킬로 미터 이상 걸었나 보다.

흠, 논산까지 걸은 셈이군.

외진 길을 걷다보면 아무래도 여자로 사는 것의 불편함을 절감한다.

어제 처음으로 일행이 있었는데 좀 위험하지 않느냐고 한다. 듣고 보니 덜컥 겁이 난다.

코스를 고민해 봐야겠다.

 

부소산 운동하며 찍은 이틀치 사진.

이제 나도 식상하니 별일 없으면 계절이 바뀔 때나 찍어야겠다.






반월루다. 여기서는 구드래 공원과 부여읍내를 조망할 수 있는데, 엊그제엔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렸다.



낮달이 서늘하다.






걷다 보면 이런 휴식 공간들이 전망 좋은 곳에 조성되어 있다.




어릴 때 들어가 보곤 수십년 그냥 지났쳤던 삼충사에 들러 보았다.



부소산 앞의 왕궁터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다.



객사가 있었던 건 처음 알았다.



오늘은 일행이 있어 셀카를 면할 수 있었다. 나의 코스가 외진 편이라 좀 께름칙 하다고 한다. 말을 듣고 보니 나도 겁이 덜컥 난다.

사람이 많은 짧은 코스에 구드래 공원을 추가하면 될 듯 싶다.



아주 옛날 박물관이었던 건물이다. 지금은 백제문화재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