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춥더니 오늘은 더 춥다.
이틀을 연이어 궁남지를 걸었다.
부소산을 며칠 걸었더니 조금 변화를 주고 싶었다.
매운 강바람이 잦아드는 봄이 오면 구드래 공원을 걸어도 좋겠지.
궁남지의 미덕은 어두워져도 시내에서 가깝고 운동하는 사람도 띄엄띄엄 있어서 별로 무섭지 않다는 것과
운동의 목표와 도달이 명확해서 성취감을 정량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
뭔말이냐면 궁남지 연못을 열 바퀴 돌아야지 맘 먹고 한 바퀴 두바퀴 헤아리다보면 목표에 도달해 가는 재미가 있어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열 바퀴를 돌면 거진 5킬로 쯤 될까. 다음 번에 만보기 앱으로 측정해 보아야겠다.
요즘은 시간을 유익하게 쓸 갖가지 방법들을 모색하고 시험하고 있다.
궁남지를 걸은 이틀은 궁남지 근처 카페에서 두 세 시간 책을 읽은 다음 차에서 운동화 꺼내 궁남지로 내려가 걸은 것이다.
꽤 잘 보낸 시간이라고 평가한다.
다음은 휴대폰으로 찍은 이틀 동안의 궁남지 사진들이다.
어느 것은 노이즈가 아주 심한데, ISO를 건드렸었나? 잘 모르겠다.
암튼 마침 달이 좋은 궁남지의 밤은 아주 아름다워서 참참히 운동의 맥을 끊어야 했다.
추운 이틀 동안 10킬로 넘게 걸었으니 펵도 장하도다. 특히 오늘은 살을 에듯 추워서 지금까지도 볼이 따갑다.
이러다가 가뜩이나 날로 늙어가는 피부 다 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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