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궁남지를 걸었다.
몸이 가라 앉을 듯 무거워져 이 추세로 가다간 걷잡을 수 없겠다 싶어 운동 나선 건데
날씨가 너무도 포근해서 이구석 저구석 해찰을 하다보니 목적을 잃은 산책이 되고 말았다.
겨울 풍경이 참 휑덩그레 하다.
나이 들어 분칠 안한 얼굴처럼 초웨한 것이 좀 딱한 경치다. 힘이 쑥 빠진 경관이다.
차라리 모질게 추운 날이었으면 이 황량함이 덜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흰눈이 소복소복 쌓인 궁남지를 걷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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