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종묘에(18.7.6) 아이들이 서울에 있지만 원체 꼼지락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데다 개와 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니 집을 비우는 일이 쉽지가 않다 조니 서울행이 참 격조한 편이다. 전국에서 젤 볼거리 많은 곳이 서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정이 이러니 아쉬움이 크다. 드문 방문에 좋은 점은 있다. 시골 엄마.. 여행(우리나라)/서울. 경기 2018.07.17
비밀의 화원은 없다(18.7.16) 앞집이 빈 지 여러 해다. 작은 집을 반들반들하게 가꾸던 아주머니가 허리가 아파 집을 팔고 멀리 아들한테로 떠날 때 나는 이 집이 이렇게 오래도록 빈 채로 있게 될 줄은 몰랐다. 아주머니가 사실 땐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 없던 앞뜰, 뒷뜰이 이제 처참하고 처연하다. 가지를 다듬지 않.. 단상 2018.07.17
금강 변(18.6월 중순, 비오는 7월 초순) 가끔 둑위에 서서 금강변 너른 벌을 내려다 보는 때가 있다. 강을 따라 가없이 이어지는 들판의 사계절을 목도하게 되는 건데, 내게 가장 감격스럽고 가슴 충일해지는 때는 여름이 독하게 무르익는 조금 전, 유월인 듯 하다. 저 푸르름 앞에서 달리 무슨 비애나 설움이 있을 수 있으랴. 잠.. 단상 2018.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