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너무 불편한 인터넷 이용. 과감히 잘 안되는 와이파이 포기하고 3G로... 철벽 소통차단에 숨이 막혀서. 하와이는 오늘 아주 선선하고 여우비가 종일 오락가락. 무지개가 호놀룰루 상공에 큼직하게 걸렸다. 이곳에선 조금 흔한 무지개. 단상 2013.02.06
드디어 떠납니다(13.02.03) 흠,, 마음이 어수선 하군. 49번 게이트 앞. 한 시간 후면 탑승 입니다. 이젠 마음 비우고 느긋한 기대로 하와이 만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BON. VOYAGE! 단상 2013.02.03
모처럼 "라스"(13.01.30) 어젯밤엔 "라디오스타"를 보다가 꺽꺽 울었다. 한때 엄청 좋아하던 프로그램이었으나 어느 결엔가 다른 예능과 차별성 없이, 종잡을 수 없는 게스트와 날이 무딘 말장난이 지겨워 보는 둥 마는 둥 했는데 모처럼 신선한 게스트들이 나와 자세 잡고 보았다. 한동준, 박학기, 홍경민, 조성치.. 단상 2013.01.31
재가동(13.01.28) 오늘 기사를 보니 지리산 반달곰이 동면중이라고... 이주일 동안을 꼼짝하지 않고 살았다. 보니 내 생활도 동면 못지 않았다. 늘쌍 띄워놓던 인터넷도, 운동도, 독서도 다 접고 그저 눕거나 앉아 TV만 보았다. 그것도 재밌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태반은 멀거니 시선을 던진 채로. 권.. 단상 2013.01.28
준비 하루 집을 비우려는데 아침부터 참으로 부산했다.토끼 집을 청소하고 사흘 쯤은 족히 견딜 만큼 먹이를 넣어주고 강아지들 먹이도 넉넉히 주고 비상시를 대비해 사료통도 열어 두었다. 모처럼 집안청소도 했고 방치했던 부엌도 정리했다. 그러면서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마음.. 단상 2013.01.16
명분없는 고독(13.01.15) 휴대폰을 새로 장만했다. 동안거에 들었다 할만큼 집에 칩거하다 보니 전화번호 옮기는 게 문제였다. 일주일 가까이 미루다 보니 혹시 급히 전화해야 할 일이 생길까 염려가 되는 거 였다. 그래서 일단 중요한 번호만 몇 개 옮겨 놓고자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저장된 번호가 많지 않을 .. 단상 2013.01.15
정답고 오롯한 길(13.01.12) 우리집으로 가는 골목입니다. 사실 골목이라 부르기 애매하게 짧은 길이지마는 이 길을 걷는 몇초간에 참 많은 감정과 생각이 스칩니다. 눈이 많이 온 날, 이 길을 걷는 이가 없다 보니 나홀로 발목까지 빠져가며 오간 발자국이 그렇게 선명하고 애틋할 수가 없었습니다. 몇날 며칠 눈은 .. 단상 2013.01.13
폭설 후기(13.01.12) 눈이 오면 나의 집은 갑자기 번화한 거리와 물리적 거리의 두세배는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담장을 나누던 세 집 중에 한 집이 떠나고 이제 이웃은 한 집 뿐이니 마을이라고 부를 수도 없지만 그래도 바로 국도변이라 오지라고 할 수는 절대 없는데, 일단 눈만 오면 새봄이 올때까지 잔설.. 단상 2013.01.12
혼자인게 너무 좋아 미안하군(13.01.09) 흠, 한갖지고 좋네. 남편이 오늘 캄보디아(시엠립 앙코르 유적지)로 떠났다. 낮동안 연수받는 마누라 좀 기다리는 게 어떻다고, 대한민국 주부들 태반이 하는 일인데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여행을 두 건이나 잡아 놓았다. 삼 주 일정이다. 우선은 앙코르. 이미 기억도 제대로 못할 만큼 몇 .. 단상 2013.01.10
새해인데 새로운게 없다(13.01.06) 연일 추위가 한창이다. 한반도가 냉동고라고, 게다가 이 현상은 당분간 계속되리라는 예보가 절망스럽기 조차 하다. 모든 것 앞에서 무력한 느낌. 새해가 되었어도 마음에 새로움이 없고, 나의 등짝을 쳐가며 나를 독려할 희망과 계획, 목표 그 어느 것도 없다. 새해라고 일월 일일부터 어.. 단상 201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