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녘 금강 하구언(12.10.06) 부안 다녀오는 길에 참으로 오랜 만에 금강 하구언에 들렀습니다. 마침 해질 녘이라 혹시 분위기 아늑한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 하면서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을까 살짝 기대도 해보면서요. 하지만 어느 결엔가 태양이 지는 기척도 없이 어둠이 슬그머니 내리고 있었고, 모든 ..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2.10.07
초가을 나들이, 장곡사(12.09.23) 볕이 눈부신 초가을 휴일 오후, 집을 나섰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참 지쳐 있었는데, 드디어 좋은 가을이 고단함을 다독여 주는 모양인지 가뿐한 기분으로 나섰습니다. 얼마동안은 참 좋은 날들이겠지요. 아래 대웅전 언제봐도 정겨운 쪽마루입니다. 그대의 발길을 돌리라..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2.09.23
[스크랩] CNN 선정한 한국 꼭 가봐야할 곳 50 우연히 철새들이 하늘을 까맣게 덮은 장관을 보았네요. 지금까지 그런 광경을 서 너번 보았답니다. 그때마다 어떤 특별한 장소에 있었던 것이 아닌데 정말 경이롭더군요. 한번은 고운 달빛을 보고 있었는데, 희미하지만 무언가 엄청나게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바로 철새들인 걸 알 수 있..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2.05.29
태안 천리포 수목원(12.04.15) 옛사랑을 만났더니 그는 추억의 그가 아니더라... 허탈해져 천리포 수목원을 향했다. 기분이 depressed 되어 별것 아닌 일에 예민해진다. 괜히 왔나 싶기도 하고. 여하튼 현재에서 최상의 결과를 도모해야 했기에 마음을 다스리며 천리포 수목원을 찬찬히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보려 애쓴다. ..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2.04.16
태안 신두리 사구(12.04.05) 기억은 오류 투성이다. 기억하고 싶은 것만 극대화시키는 위험 천만한 짓을 종종 저지른다. 옛날 내가 본 신두리 사구는 어떠했던가. 돌이켜보니 아주 따사로운 날이었던가 보다. 모래언덕에 앉아 바다를 보았던가 보다. 돌아보면 늘 모래는 따뜻했고 햇살은 눈부셨다. 바람에 누운 윤기..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2.04.16
지척의 휴식처, 무량사(12.04.01) 집안 어르신들이 근처에 계신다고 해 점심 대접할까 간 무량사. 무량사 앞에는 광명식당이라고, 꽤 맛있는 식당이 있어 그곳에서 점심 먹고 어르신들 보내드리고 무량사에 들렀다. 아주 잠깐 거니는 것만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을만 한 곳이다. 어느 때 와도 번잡한 적이 없다. 무량사 옆..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2.04.05
공주 마곡사(11.11.20) 처음에는 영화를 볼까도 했지만, 극장 앞에서 과감히 미련을 버리고 마곡사로 향했다. 올가을 마곡은 다시 없으려니, 유난히 올가을엔 마곡사 생각이 났으므로 안가면 후회도 길 것 같았다. 오늘은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고 바람도 제법 날을 세웠다. 맞바람을 맞아가며 가는 마곡사 길..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1.11.21
가을이 익어가는 장곡사(11.10.16) 휴일 한 나절이면 족한 나들이 코스, 장곡사다. 보물2점과 국보1점을 보유한 고찰임에도 규모가 조촐하고 소박하여 머무는 내내 마음이 편안한 곳이다. 쪽마루에 앉아도 좋고, 절마당 한켠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도 좋다. 역시나 수월한 등산 코스라 할 수 있는 칠갑산을 올랐다 내려오는 이들이 잠시 ..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1.10.18
논산 쌍계사;정말 곱고 아름다운 대웅전 (11.03.13) 쌍계사가 여러군데 있는 것 같다. 여기는 논산 쌍계사다. 절 양쪽으로 계곡이 있는데, 가문 철이라 그런지 물은 말라 있었다. 어쨌든 우연히 쌍계사가 있단 얘기를 듣고 잠깐 짬을 내었다. 절마당에 들어서 첫 인상은 '참 조촐하다'는 것이었다. 규모가 조금 있는 건물은 덩그러니 대웅전 뿐이었다. 그 ..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1.03.14
초겨울, 갑사가는 길 수면부족으로 몸이 가뿐하진 않았지만, 부지런을 떨어 보았다. 간밤에 밤새 술먹고 아침에 해장국 먹고 헤어지는 그간의 모임 관행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비판이 있었던 터여서 이렇게 이른 시각에 갑사에 갔다. 정말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수 없군.ㅋㅋ 늘 술에 곤죽이 되고 아침에도 숙취.. 여행(우리나라)/충청도 201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