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초승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 제68회 로카르노 영화제 대상(황금표범상),남우주연상 수상. 추석 전날 늦은 시각,홍상수 영화를 보고 피곤에 절어... 일산 롯데 시네마 주엽관에서 딴데선 보기힘든 홍상수 영화를 하길래 전날밤의 극심한 수면부족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러갔다가 관람 ..

6월에 금산사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강현식 화백의 갤러리를 들러 잠깐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얘기 끝에 이 전시회를 언급하시며 참 좋은 전시회니 꼭 연락해주마 하시더니 감사하게도 정말 그리하셨다. 그렇게 마음 써 주셨는데 안 갈 수 없다. 마침 선운사에 꽃무릇이 필 때니 ..

비가 오락가락 하는 휴일이다. 나들이 할 생각을 접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해지는 거였다. 그래서 오전을 평화롭게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지난 주에 참게장으로 거하게 저녁을 대접한 지인에게 전화를 해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미술을 하는 부부인데 남편은 담장 벽..

어지간히 쏘다닌 날이다. 가을이 오고 있으니 그 기운을 느낀 마음이 지레 들떠서는 도시 진득이 뭉개고 있으려고를 하질 않는다. 하여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볼일을 만들어 공주에 갔다가 내쳐 대전에 들러 전시회 보고 나서는 오늘의 하일라이트로 잡아놓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이런 때 서울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전, 충청도 암데서도 상영하지 않는다. 조만간 서울 가야겠다. 한심한 문화 인프라. 아울러 "위로공단"과 "이민자"도 꼭 챙기자. 수상정보 34회 밴쿠버국제영화제(2015)(후보 용&호랑이 안국진) 3회 무주산골영화제(2015)(후보 영화 窓 안국진) 16회 ..

-우연히 전시회 소식을 알게되었는데 요며칠 부쩍 가고 싶던 차에 마침 서울에 일이 생겨 전시회도 가고 아이도 볼겸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서울 나들이다. 애들 보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데, 게다가 큰 애는 낙동강 오리알 모양 뚝 떨어져 따로 살림을 꾸려 학교 때 놀다가 뒤늦게 취업 ..

끝날 때가 다 되어 조바심 내어 관람하게 된 대전시립미술관의 광복70주년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과 그 옆의 이응노미술관 전시회. 한국근현대미술특별전은 연대순으로 나열된 미술사책의 목차보다도 간략했다. 그래서 기억하기 좋긴 했지만 허전한 느낌도. 미술관 건물이 규모는 크지 ..

문학관 건물이 태백산맥과 걸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간결하고 시원시원하며 힘차다. 꼭 들르고 싶었던 곳인데 뜻을 이루어 개운하다. 벌교 읍내에 태백산맥 인물들의 집들이 재현되어 있지만 시간 관계상 문학관과 그 앞의 소화의집, 현부자집만 들렀다. 오랫동안 기억의 밑바닥에서 묻..

날씨는 무쟈게 덥고 후텁지근하고 먹을 것 찾아 몰려든 중생들로 거리는 넘쳐나고 음식 냄새가 진동하여 속은 울렁거리고 하여, 한옥마을에서 한산한 편인 최명희 문학관에 들렀는데, 욕심도 과해라, 그곳엔 고작 여덟 아홉 살 먹은 꼬맹이들이 최명희 문학에 대한 강의를 듣느라 또 번..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수탈한 미곡을 보관하던 창고들을 개조해 조성했다. 여섯 동의 창고에 각 장르별로 다섯 분야의 예술관과 한 개의 카페가 들어서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초중고생 1,000원이며 체험학습도 미리 신청 시 가능하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