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밥은 먹으겨~~~ 밥은 먹었냐고, 왜 이렇게 춥게 입었냐고, 사소한 그들의 대화가 나를 멈춰서게 했다. 나도 저런 사람이 있었는데..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나에게도 있었는데.. 과거형은 가끔씩 위안이 되고.. 가끔씩은 슬픔이 된다.. 그 사람은 과거라서 가슴시리다... 단상 2007.03.18
(1)옅들은 사랑얘기 이제 스물서넛이나 되었을까 그 아가씨 참 곱기도 하다 그 여름 새벽길 연향이 그리워 이슬길을 걸었단다 낮게 깔린 적막의 안개를 조심스레 밀어내며 연향이 고와 기쁘고 슬펐단다 숨죽여 속울음을 울었단다 그 아가씨, 늦은 밤이면 못을 밝히는 점점, 푸른 등을 비켜 어둠 속에서 연꽃.. 다시 새겨볼 마음 2007.02.28
늦은 밤 궁남지 늦은밤 상현을 넘긴 달을 보려고 옅은 알코올 기운을 빌어 궁남지에 왔다. 달은 맑고 휘황하고 달빛에 치이지 않고 별빛도 낭랑하니 제 빛을 발한다. 아까 한 시간을 넘게 걸었건만 그새 다시금 그리워 찾은 거다. 아직 먼 고향으로 떠나지 못한 철새들이 끼룩대고 내일이면 저들을 보지 못하려나? 조.. 단상 2007.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