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길을 잃고 이쯤 어딘가에 이정표가 있었는가,아니 없었는가 딴 생각에 빠진 틈에 지나쳤는가 좀 근심스럽다가 이내 드는 생각. 무작정 나선 길에 좀 더 가면 어떻고 덜 가면 어떠리 삶을 사는데도 마춤없이 항상 어긋나는데, 그깟 길을 좀 벗어났기로. 단상 2007.04.04
삶을 아느냐고 묻는다면... 휘영청 밝은 달밤을 걸었죠. 길게 걸었습니다. 달빛에 하얗게 빛나는 길을 따라가며 많은 생각에 젖어보죠. 대개는 귀가하여 안식을 구하는 때이죠. (추공처럼 긴 밤을 지키고 있을 사람도 있겠지만) 사는 생각을 했죠. 하루를 살고 마감하고 또 하루를 산다는 것. 오늘 하루, 어떤 이는 기쁜 하루를 보.. 단상 2007.04.04
정신의 새디스트 누구나 다 안다. 그럭하면 아프다는 걸. 겨울은 더욱 춥고 봄바람도 춥고, 여름조차 마음에 서걱이며 서릿발이 설것을. 그래도 자초한다. 사랑이라는 폭력으로 단상 2007.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