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늦은 밤 궁남지

heath1202 2007. 2. 27. 01:08

늦은밤 상현을 넘긴 달을 보려고 옅은 알코올 기운을 빌어 궁남지에 왔다.

달은 맑고 휘황하고 달빛에 치이지 않고 별빛도 낭랑하니 제 빛을 발한다.

아까 한 시간을 넘게 걸었건만 그새 다시금 그리워 찾은 거다.

아직 먼 고향으로 떠나지 못한 철새들이  끼룩대고 내일이면 저들을 보지 못하려나?

조금은 달떠서 노래라도 흥얼거리고 싶은 밤이다.

남은 시간들이 하 귀해서 한순간 한순간을 새겨보고 있는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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