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입춘(15.01.04)

heath1202 2015. 2. 16. 12:53

오늘부터 내리는 비는 봄비다

이제부터 부는 바람은 봄바람이다

이제 내리는 눈은

뜩뚝 눈물도 슬프지 않은 따스한 봄눈

아스라히 연보랏빛 연무 속 저 산은 이제

저승도 지척, 참 포근한 봄산이다

봄에는 떠나는 사랑도 갈테면 가라

아프다면 이 봄의 더 큰 수혜자가 되겠지

나는 어루는 봄볕에 간지러워져

무렴하게도 너무 쉽게  이별을 잊으리라

가문 마음마중물 한 바가지 시원하게 붓고

새로운 사랑도 키워 보리라

봄이라서 나는 내 삶이 모처럼 반가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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