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리는 비는 봄비다
이제부터 부는 바람은 봄바람이다
이제 내리는 눈은
뜩뚝 눈물도 슬프지 않은 따스한 봄눈
아스라히 연보랏빛 연무 속 저 산은 이제
저승도 지척, 참 포근한 봄산이다
봄에는 떠나는 사랑도 갈테면 가라
아프다면 이 봄의 더 큰 수혜자가 되겠지
나는 어루는 봄볕에 간지러워져
무렴하게도 너무 쉽게 이별을 잊으리라
가문 마음에 마중물 한 바가지 시원하게 붓고
새로운 사랑도 키워 보리라
봄이라서 나는 내 삶이 모처럼 반가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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