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나는 이제 널 그리지는 않을 것이다
너를 그리는 시간은 무위의 시간과 다름 아니고
그건 내 삶의 애틋한 한 때를 쾡한 공동으로 만드는 것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너는 그림자에 다름 아닐 터
그런 너를 사랑함은 망령에 홀려 밤거리를 쏘다니다
휘부연 새벽 낯선 거리에 주저앉아 퍼뜩 정신이 드는 일이다
나는 이제 혼자 있을 때 나의 집을 한 채 튼튼히 지으려 한다
진정 사랑은 그리움 따위의 허공에 짓는 집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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