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에게 더 이상 짓고 부수고 또 짓는 그런 꿈은 없다. 그저 근근하게 지금만 같기를 빌 뿐.
내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들, 도전이 가당치 않게만 여겨지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매 설운 생각이 든다.
소요하며 살 수 있으면 족하리라 하는 것이 슬프다.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그리해야 한다니 슬프다.
뜰을 거닐다 몇 송이 꽃을 보았다.
그 식물의 한 해 가장 빛나게 발현한 순간을 나는 칭송해주어야 겠다.
내 빛나는 때는 나조차 돌보지 않았으니 이제 나는 그 누구라도 그의 빛나는 찰라를 함께 품어주어야 겠다.
아이의 웃음이나 젊은 연인이나 장미꽃 같은 것이 무채색의 내 삶이 살짝 홍조를 띠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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