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처럼 호되게 내리는 비다.
시골학교의 도서실 창가에 서서 원당들판을 바라본다.
빗줄기 너머 원당교회는 거리보다 아스라해 보이고
모내기를 준비하는 논은 흐뭇하게 물이 가득하다.
수목은 이제 푸르를대로 푸르러 이제는 자라는 아이보듯 들여다보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창밖 풍경 따위 아랑곳 없지만 나는 창밖을 내다보며
딱히 잡히지도 않는 생각에 골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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