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학교 나와 보기는 처음이다.
학교 일은 학교 안에서 끝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지라 오늘 같은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한데, 노는 것도 남 놀때 놀아야 흥이 나는가 보다.
남 일하는 중에 놀면 꽤나 꼬실 줄 알았는데, ㅎㅎ 그것은 늦잠자는 잠시 잠깐이다.
여튼, 학교 일이 마무리 안된게 몇가지나 고구마 줄기처럼 늘어져 있어 분식 나부랭이를 사들고 학교에 갔다.
가봤더니 동료의 오십 퍼센트가 학교에 나와 있다.
이 정도면 비정상적인 상황 아닌가? 갸웃.
이지 고잉 타입이니 쉽게 쉽게 일을 대충 정리했는데, 예상보다 한참 일찍 끝났다.
혹시 화단에 작은 풀꽃이라도 있을까 둘러보니 수선화도 아직이고 지주사님이 화단을 너무 잘 매어 놓으셔 풀꽃도 안뵌다.
다만,
할미꽃 한포기가 푸지게 꽃을 피워내고 있다. 다른 녀석들은 아직 기척도 없는데.
포기가 이렇게 푸진데, 슬픈 할미꽃이라니...
새끼 손톱보다 작은 꽃인데 키워놓으니 제법 소담해 보인다.
꽃 핀 꽃잔디 세송이 중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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